[뉴욕증시] AI 거품 지속 가늠 지표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선반영…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인공지능(AI)거품론에 휩싸인 시장에서 향후 이 테마가 지속될지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 27일(이하 현지시간)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16포인트(0.32%) 상승한 45,565.23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6포인트(0.24%) 오른 6,481.4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5.87포인트(0.21%) 상승한 21,590.14에 문을 닫았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보다는 향후 실적 전망 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최근 메타가 AI인재 영입에 발을 빼는 모습이고 오픈AI의 챗 GPT-5서비스도 기대와 달리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 속에 앞으로 관련 투자가 얼어붙을지에 시장은 경계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1개 분기보고서에서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그중 4번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 S&P500 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갈아치웠다.

세스 배쉬엄 분석가(웨드부시)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거품론을 최근 선언했음에도 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1997년 닷컴 버블을 회고했다. 

그는 “1997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발언으로 닷컴 버블을 가장 명확하게 경고했을지 모르지만, 시장은 그 후로 3년간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이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약보합이었다.

통신사업자 에코스타는 15.59% 급등했다.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AT&T에 230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전날엔 주가가 70% 폭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