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독일 3부 구단 베헨비스바덴을 상대로 해리 케인의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활약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김민재는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28일(한국시간) 독일 비스바덴의 브리타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3부 구단 베헨비스바덴에 3-2 승리를 거뒀다.
포칼은 독일의 FA컵에 해당하는 대회다. 총 64팀이 참가한다. FA컵은 명목상 해당 축구협회가 관장하는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다 아우르는 대회라 더 많은 팀이 참가하는 경우도 많지만, DFB는 예선전 성격의 페어반츠포칼을 먼저 진행하고 포칼은 본선의 성격을 띤다. 그래서 프로 1~3부 전국리그의 40팀과 더불어 각 지역리그를 대표해 올라온 24팀이 참가해 64강으로 시작된다.
홈팀 비스바덴은 니콜라스 아그라피오티스, 파티흐 카야 투톱 뒤에 미드필더로 라이언 조한손, 타리크 괴쥐시린, 도니 보기체비치, 루카스 슐라이머를 배치했다. 수비는 니클라스 메이, 유스틴 야니체크, 요르디 길레컨스, 사샤 모컨하우트, 골키퍼는 플로리안 슈트리첼이었다.
김민재의 첫 선발 출전 경기였다. 최전방의 해리 케인, 뒤에 루이스 디아스, 레나르트 칼, 마이클 올리세가 배치됐다. 중원은 안면 부상으로 마스크를 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가 맡았다. 포백은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요나탄 타, 사샤 보이였고 골키퍼는 요나스 우르비히였다.
킥오프 직후 디아스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롱 패스를 받은 케인이 패스를 내줬고, 디아스가 수비 한 명을 제치며 왼발슛을 날렸는데 선방에 막혔다. 전반 9분 보이가 오른쪽 측면을 스피드로 뚫은 뒤 내준 패스를 케인이 슛으로 연결했는데 수비 블로킹에 막혔다. 블로킹 과정에서 수비가 손으로 공을 쳤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16분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엔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게헤이루의 크로스를 받으러 보이가 문전까지 들어갔는데 조한손이 손으로 잡아채 넘어뜨렸다는 판정이었다. 전담 키커 케인이 오차 없이 차 넣었다.
전반 20분 김민재 특유의 전진 수비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냈다. 상대 빌드업 과정에서 비어 있는 선수가 있는 걸 발견한 김민재는 꽤 먼 거리임에도 일찍 출발해 전력질주한 결과 공을 받기 직전 가로챌 수 있었다. 김민재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고 내준 패스가 디아스의 유효슈팅까지 이어졌다.
전반 27분 디아스의 슛이 블로킹에 막혔다. 디아스가 좌우 전환 패스를 보이에게 내줬고, 보이가 컷백 상황에서 문전으로 준 공을 어느새 파고든 디아스가 받아 슛까지 날렸다. 37분에는 칼의 대각선 롱 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기습적인 시저스킥으로 마무리를 시도했다.
전반 37분 비스바덴이 이때까지 가장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는데 김민재가 저지했다. 보이가 상대 공격진 위치변화를 따라서 왼쪽까지 갔는데 공격수를 제압하지 못해 빈 공간으로 패스가 투입됐다. 김민재가 2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티스의 슛을 김민재가 블로킹하며 첫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슛은 빗나갔다.
후반 6분 올리세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칼이 왼쪽으로 빠지면서 패스를 연결했고, 보이가 문전까지 침투해 공을 받으려는 순간 수비가 옆으로 걷어낸다는 게 올리세의 발 앞으로 굴러갔다. 올리세의 논스톱 왼발 슛이 날카롭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0분 게헤이루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올리세의 스루 패스를 받는 케인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후반 비스바덴의 14분 요한손, 아그라피오티스가 빠지고 말리드 네자드, 모리츠 플로토가 투입됐다. 후반 16분 바이에른이 케인의 연게 플레이로 칼의 골까지 이어간 듯 보였으나 이번에도 케인의 오프사이드였다. 17분 올리세가 주도한 공격을 디아스가 문전 침투하며 마무리하려 했는데 슛이 빗나갔다.
후반 19분 비스바덴의 카야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메이의 절묘한 얼리 크로스가 멋진 궤적으로 문전에 향했다. 카야를 막고 있던 타가 한 발 늦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절묘한 크로스였다.
후반 22분 바이에른에서 파블로비치와 칼이 빠지고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가 들어갔다.
후반 23분 보이가 문전 침투하면서 연계 플레이를 받아 코앞에서 날린 슛이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 비스바덴이 절묘한 골을 하나 추가하면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25분 플로토의 헤딩 패스를 받고 순식간에 문전까지 침투한 카야가 우르비히와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은 플로토를 헤딩으로 찍어누르지 못한 김민재, 침투하는 카야를 잡지 못한 타 모두 상대 공격을 제압하는데 실패했다.
비스바덴은 내친 김에 선수 교체를 추가했다. 후반 26분 모컨하우트,보기체비치를 빼고 올레 보흘러스, 파비안 그라이링거를 들여보냈다.
바이에른은 곧바로 결승골 기회를 잡았는데 비스바덴이 저지했다. 이번 공격의 주인공은 케인이었다. 케인이 전방 압박에 가담해 공을 직접 빼앗았고, 패스 연결로 그나브리의 슛까지 만들어 줬다. 슛이 막혔지만 케인이 재차 시도하고 한 번 더 시도한 슛이 결국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됐다. 그런데 후반 31분 케인의 킥을 슈트리첼이 선방했고, 튕겨나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는 시도까지 쳐내면서 놀라운 선방을 보여줬다.
후반 33분 바이에른은 게헤이루, 보이 대신 요시프 스타니시치, 콘라트 라이머를 투입해 좌우 풀백 모두 주전으로 바꿨다. 비스바덴은 멀티골의 주인공 카야를 빼고 수비수 야코프 리발트를 들여보내 버티기에 돌입했다.
바이에른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8분 올리세의 감아찬 슛이 선방에 막히자 디아스가 발리슛으로 밀어 넣으려 했으나 빗맞았다. 39분 얼리 크로스를 받은 케인의 헤딩은 빗나갔다.
망신당할 위기에서 바이에른을 건진 선수는 역시 케인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중 3분이 넘어갔을 때 스타니시치가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이 순수한 제공권 싸움에서 센터백을 제압하고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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