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니밤눈어둡고정신사나워 실타래엉킨걸또풀어달라시던날밤새워술한잔건하게드시고늦은귀가하시던아버지기다리시다하얀고무신도검정고무신될것같은걱정과한숨소리는높지도않은담넘고넘어할머니댁까지들리던어느깊은밤사랑방십남매엄니옛날이야기귀쫑긋하고도둑이야기에문풍지술취한노인과싸웠다는도깨비와빗자루이야기로밤넘어가는줄도모르고엄니곁에딱붙어행여술취하신아버지호떡봉지기다리다가열중반은잠들고눈코다빠지던게사랑이였을까추억으로달아났을까이숲에송림도맹문동꽃까지서해갯벌에다열남매같이뛰어놀며지지고볶았더라면하는생각과울엄니와함께도란거리며걸었더라면참청춘에가신울엄니서럽고한스럽지도않았을것을마흔아홉으로생삼신할매옹고집으로끌고간걸생각해보면하늘도부처님도파란하늘과바다도밉다이숲이누구건줄몰라도줸한티물어볼것두없이울엄니꼭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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