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때마다 부끄럽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데이트할 때마다 차가 너무 신경 쓰여서 힘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특히 성수동에서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작성자는 "데이트하러 성수동에 갔는데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 한참 돌다가 겨우 주차장에 들어갔다"며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반짝이는 외제차와 최신형 차들 사이에 우리 차만 똥차 하나 덩그러니 있는 느낌 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자친구 차가 오래돼서 디자인도 구리고 색감도 누가 봐도 예전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남자친구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차량을 쓰고 있어 이해는 한다"면서 "가난하다고 비난할 생각도 없고, 차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막상 그 차에서 내릴 때는 너무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또 "차라는 게 단순히 이동 수단이라고 생각하려 해도 이미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라 무시할 수 없었다"면서 "대중교통을 타자고 말하고 싶지만, 괜히 상처 줄까 봐 말도 못 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부끄러우면 본인이 새 차를 사면 된다" "차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만나야 한다" "덥고 힘든 날에도 차로 데려다주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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