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흥민은 28일 오전 9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신시내티 레즈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다저스는 지난 7일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하자 축하 댓글과 함께 영상을 보냈다.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손흥민의 LA 입성을 환영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이날 경기 시구자로 나선다고 발표하며 일명 ‘손흥민 코인’에 탑승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다저스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팀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에게 “우리 연습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흥민은 소속팀 훈련 틈틈이 시구 연습도 하고 있다. LAFC는 22일 글러브를 끼고 시구 연습하는 손흥민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날 처음 연습했는데 그렇게 나쁘진 않다”며 “사실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부드럽게 던지니깐 쉽더라.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
한일 양국의 축구와 야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만남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축구 아이콘이 손흥민이라면 일본 야구는 단연 오타니다. 지난 시즌에는 54홈런-59도루로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기록을 썼다. 또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투수로도 복귀하며 다시 투타 겸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타자로는 타율 0.278, 45홈런, 122타점, 8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01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10경기에서 27⅓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61, 35탈삼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마운드 복귀를 알렸다.
한일 양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서 한 획을 그은 두 사람이 어떤 만남을 하고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는 지난 26일 손흥민보다 먼저 시구한 방탄소년단(BTS) 뷔와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
손흥민은 LAFC 입단 3주 만에 지역 전체를 들썩이고 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70억 원)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입성했고 곧장 기량을 뽐냈다. 입단 후 사흘만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데뷔했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처음 선발 출전해 쐐기 골을 도우며 1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4일 FC 댈러스를 상대로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미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LAFC 구단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입단 후 SNS 팔로워가 2배 이상 늘었고 홈경기 입장권은 신설한 입석 구역까지 다 팔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8월 초 기준 구단 콘텐츠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594% 증가한 약 339억 8000만 뷰를 기록했고, 구단과 관련한 언론 보도량도 289% 늘었다고 덧붙였다.
|
손흥민은 오는 9월 1일 오전 11시 30분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FC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첫 홈 경기인 만큼 입장권 가격도 폭등했다. 가장 저렴한 좌석도 3~4배 오른 200달러(약 28만 원)에 판매되고 있고, 가장 비싼 좌석은 5265달러(약 734만 원)에 달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