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중증 환아를 돌보느라 하루 평균 14시간을 병실에서 보내는 부모들에게 ‘쉬어가도 괜찮다’는 위로가 현실이 됐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이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진행한 돌봄 가족 분리 휴식 프로그램 <쉬어가도 괜찮아> 가 1년 만에 142가정을 품었고, 99%가 재충전 효과를 경험했다는 응답을 내놨다. 환아와 떨어져 처음으로 가족끼리 밥을 먹고, 꿈을 이야기하며 쉼의 의미를 다시 새긴 시간이었다. 쉬어가도>
돌봄의 무게, 휴식의 결핍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중증 환아를 돌보는 부모는 하루 평균 14시간을 간병에 쏟고, 자신을 위한 휴식은 고작 1시간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가 시작한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는 바로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태어났다. 아픈 아이는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에 머물고, 부모는 여행을 떠나며 ‘분리 휴식’을 경험한다. 쉬어가도>
142가정의 선택, 쉼의 증명
1년간 총 142가정(432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대부분은 “재충전의 시간을 얻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여수 여행에 참여한 권용미 씨는 “아이와 떨어져 네 식구가 처음으로 여행을 했다. 그동안 사치라 생각했던 여행이 오히려 가족의 대화를 되살렸다”고 말했다. 한화 측은 “처음에는 미안함에 주저했던 가족들이 점점 참여를 늘려가고 있다”며 “높은 만족도가 또 다른 용기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1주년 영상, 담담한 고백
27일 공개된 1주년 스토리 영상에는 돌봄 가족들의 고백이 담겼다. 정현아 씨는 “처음 배를 타본 아이가 해군이 되겠다고 했다”며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쉬어가는 것이 정말 괜찮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도토리하우스는 계절마다 유채꽃밭, 여름 해변, 크리스마스 마을로 꾸며져 환아에게도 작은 여행 같은 경험을 안겼다.
또 다른 나눔, ‘월간 한 모금’
한화는 돌봄 가족 휴식 외에도 <월간 한 모금> 을 통해 저소득 장애 아동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21가정에 의료비와 물품을 전달했으며, 희귀난치성질환 아동·청소년에게는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운영돼 그 의미가 깊다. 월간>
쉼은 사치가 아니라 권리
“누구도 우리에게 쉬어가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는 참여자의 말은 곧 우리 사회의 현실을 드러낸다. 한화의 실험은 중증 환아 가족들에게 ‘쉼은 사치가 아닌 권리’임을 일깨웠다. 기업이 사회공헌을 넘어 ‘삶의 회복’을 돕는 방식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공감과 연대의 가치가 현실이 된다. ‘쉬어가도 괜찮다’는 이 메시지가 한국 사회에 더 넓게 퍼져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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