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호남행' 조국 지방선거 본격 돌입 민주당-혁신당 '호남대첩' 예고…"호남, 선택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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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호남행' 조국 지방선거 본격 돌입 민주당-혁신당 '호남대첩' 예고…"호남, 선택지 있어야"

폴리뉴스 2025-08-27 20:08:33 신고

국립5·18민주묘지 찾은 조국 [사진=연합뉴스]
국립5·18민주묘지 찾은 조국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주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데 이어 전날(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담양·고창·익산 등을 훑는 '호남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지 열흘만의 '광폭 행보'다.

조 원장은 이번 호남 방문은 '감사 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그의 행보는 사실상 지방선거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광주를 찾은 조 원장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27일에는 조국혁신당 1호 단체장인 담양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호남이 민주당을 통해서만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국 사면' 역풍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10%p 이상 폭락하며 민주당 내에서 "자중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혁신당의 '호남대첩'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자숙' 여론에 대해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이 아니다"면서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 원장은 다음 주는 포항, 대구, 구미 등 TK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조국, 문재인 예방·노무현 묘역 참배 후 호남행 "지방선거 때문 아냐"

전두환 비석 밟고 "윤석열 운명도 이렇게 될 것"

조국 원장은 사면 후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원장은 24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25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호남행은 지방선거가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제가 지선 선거운동을 하려고 광주나 전남을 가는 게 아니다"며 "동선을 보시면 확인될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도리, 예의를 갖추기 위한 행보"라고 했다.

하지만 조 원장의 행보에는 정치적 의미가 진하게 나타난다.

26일 광주를 찾은 조 원장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조 원장은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주의가) 회복됐던 만큼 많은 국민들이 이 전두환 표지석을 밟으며 뜻을 되새길 것"이라며 "윤석열의 운명도 이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5·18 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정치하겠다"며 "윤석열 일당의 내란, 계엄, 쿠데타를 접하고 맨 먼저 떠올린 게 5·18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포함한 구체적인 선거 전략은 전당대회 후 당 대표에 취임한 뒤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단식을 통해 쟁취했던 지방선거의 취지는 풀뿌리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광주를 예로 들면 새롭고 젊은 DJ, 제2의 노무현 등의 신인을 발굴해 광주·전남 지역 정치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이라고 말했다.

5·18 민주묘지 참배 후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을 방문해 자신의 사면·복권 운동에 힘썼던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했다. 

1호 단체장 담양군수 만나 "호남 발전 위해 민주당과 생산적 경쟁해야"

조 원장은 27일 전남 담양·고창, 전북 전주를 잇달아 방문해 종교계 예방과 청년 간담회 행사 등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담양에서는 조국혁신당 '1호' 지방자치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와 차담을 나누며 "호남 전체 발전을 위한 생산적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원장은 "호남 지역 내에서 건전한 경쟁이 있어 유권자분들이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당만 보고 찍는 게 아니라 실제 그 후보의 능력, 자질, 향후 정책을 보고 찍으면 호남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적 경쟁을 하게 되면 유권자분들은 선택지가 있어서 좋고 경쟁하다 보면 발전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군수에게 "군수님께서 당선된 자체가 호남 전체에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나비효과가 이미 생성되기 시작했다고 본다. 호남 전체 발전을 위해 저희가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시의원·구의원·군의원 등 기초 단위에서는 민주당과 경쟁하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연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전날 KBS 광주와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한자리라도 차지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철저히 연대하겠다"며 "다만 기초 단위에선 어느 정당 후보가 더 지역 친화적이고 주민 밀착적 정책을 갖췄는지 비교·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28일에는 전북 익산에서 청년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는다.

박지원 "성급하면 실패 신중해야"

조국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 아니야"

조국 원장은 자신의 행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인가,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26일 KBS와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조 원장을 향해 자숙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진행자 질문에 "민주당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것은 저를 위한 좋은 충고"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저는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만든 주역으로서 조국혁신당을 더 활성화하고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극우정당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 향후 '제2의 노무현', 또 '젊은 김대중' 이런 인재들을 발굴해서 지역 정치 혁신을 위해서 조국혁신당과 함께 뛸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SNS를 통해 "일부 혁신당원들이 조 원장에게 '호남 공략'을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거까지 많은 변수들이 있는데 성급하면 실패한다. 지금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 신중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도 조 원장을 옹호하고 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25일 "조국 원장은 지난 23일 부산, 24일 양산, 봉하에 이어 26일부터 광주 전남 담양, 전북 등 호남투어에 나선다"며 "이는 조 원장이 사면복권에 따른 감사를 전해야 하는 분들을 찾아뵙는 것이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5·18묘역 참배, 조 원장이 수감 중일 때 돌아가신 친구 최홍엽 교수 묘지 방문, 사면복권 탄원서를 써준 옥현진 광주 대주교, 현수막으로 격려와 지지를 보낸 무명의 광주 전남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만남이다"며 "전북도 전주 시민들이 조국사면 촉구 1인시위와 현수막을 내걸고, 익산 원불교 간부들이 조 원장을 위해 탄원하는 등 조국과 정경심 교수가 어려울 때 교분을 나누었던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원장 호남 방문은 정치 이전에 사람이 해야 할 도리를 하는 차원이다"는 것으로 "이를 지방선거용으로 폄훼하고 인간적 도리를 흠잡는 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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