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천] 김희준 기자= 이영민 감독이 솔직하게 코리아컵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광주FC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부천이 광주에 0-2로 패했다.
부천은 8월 들어 기세가 조금 꺾였다. 8월에 치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K리그2에서는 2위까지 넘보던 흐름을 잇지 못하고 4위로 떨어졌다. 지난 경기에서는 과감하게 전원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광주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창단 이후 최초로 코리아컵 결승에 오르겠다는 의지는 있을 법하다. 만약 부천이 광주를 넘어서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다면 K리그2 팀으로서는 2021년 전남드래곤즈 이후 처음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솔직하게 코리아컵 우승보다 리그에서 승격 도전이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리그가 중요한 게 사실이다. 코리아컵 결승에 올라가고 우승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팀이 올해 목표했던 바에 코리아컵 우승은 솔직히 없었다"라며 "우리가 잘해서 4강까지 올라왔지만 처음부터 목표는 승격이었기에 그게 더 우선이지 않나 싶다. 감독으로서는 코리아컵에 더 욕심내고 싶다. 그래도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과 이야기했던 부분을 이뤄나가는 게 첫 번째"라며 다음 경남FC 원정을 고려해 선수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우승 의지를 아예 꺾은 건 아니었다. 이 감독은 "지금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 중에도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뛴 친구들이 많다. 저번 경기 선발로 들어갔던 (김)규민이와 (박)현빈이도 오늘 선발로 들어갔다. 갈레고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넣었다"라며 "코리아컵이라서 시간 배분을 하기보다는 (이)상혁이 같은 친구들은 최근 컨디션 때문에 밀렸을 뿐이다. 확실하게 누가 주전이라고 정해진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도 이 친구들이 들어가서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코리아컵 4강에 오를 때부터 1, 2차전을 어떻게 치를지 구상한 상태였다. 1차전은 경기 이틀 뒤에 홈경기가 있었고, 2차전은 그 3일 뒤에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후반에 바사니나 몬타뇨, 박창준을 활용할 수 있고, 전반에도 현빈이 같은 친구들을 넣었다"라며 "1차전에는 실점을 안 하는 데 초점을 뒀는데 2골을 실점했다. 오늘은 더 이상 뒤가 없으니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수비하려 한다. 위험요소를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득점에는 고민이 없다. 우리 팀이 올 시즌 K리그2에서 득점 3위를 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 안 들어갔지 계속 득점을 못했다고 생각을 안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생각도 없다"라며 "여러 시뮬레이션을 했다. 외국인 선수들 투입 시점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 있다. 상황을 봐서 바사니, 몬타뇨, (박)창준이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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