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천] 김희준 기자= 이정효 감독이 코리아컵 결승과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부천FC1995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광주가 부천을 2-0으로 제압했다.
광주는 7월 이후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이 감독 스스로 자조적인 발언을 기자회견에서 내뱉을 정도였다. 그래도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는 부분 로테이션을 돌려 전원 로테이션으로 맞선 부천에 2-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감독도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12월 6일까지 끈을 잡고 가야 할 것 같다. 리그를 치르는 데 있어서도 선수들이 12월 6일까지는 스케줄을 잡아놔야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결승에 간다면 우승에 도전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까지는 4년 감독 생활을 하면서 비셀고베전 ACL 16강 2차전 정도의 느낌은 올라오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코리아컵 우승한다면 구단 역사상 처음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기쁘지 않을까 싶다"라며 결승과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번 경기 각오에 대해서는 "리그를 보면 우리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실점률이 많다기보다 적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골이 없기 때문이다. 항상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프리드욘슨을 넣은 이유도 골을 넣기 위해 모험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는 프리드욘슨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프리드욘슨이 한국 날씨에 상당히 힘들어했다. 이렇게 더운 날 경기를 해본 적이 많이 없었나 보더라. 프리시즌에 팀을 찾는다고 한 달 이상 개인 훈련을 한 것도 적응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래도 훈련을 잘해왔고 준비가 된 것 같아 오늘은 전반전만 뛰게 하려 한다. 몸 상태는 60%라는데 거짓말인 것 같고 80%까지 올라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코리아컵에 U22 규정이 없음에도 정지훈, 문민서 같은 2004년생 선수들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이 부분에 있어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뒤 "문민서 선수는 90분을 다 뛸 수 있는 체력이 된다. 정지훈 선수는 경쟁하는 형들과 비교해 몸이 좋기 때문에 기회를 받았다. 문민서 선수는 나이가 어리지만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한 가지 걱정은 광주가 부천 원정에 약하다는 점이다. 광주는 이 감독 부임 이후 부천 원정에서 3승 1패로 부진했다. 2024시즌 코리아컵 16강에서 승리한 게 위안거리다.
이 감독은 "알고 있다. 우리가 부천에 와서 이긴 적이 한 번 있을 거다. 2022년에 딱 4패를 했는데, 부천에 리그에서 2패하고 FA컵(현 코리아컵) 때 1패를 했다. 3번을 졌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승부차기 준비에 대해서는 "했는데 페널티킥을 상당히 못 차더라. 연습을 시키다가 도중에 그만 차라고 했다. 90분 안에 승부 보자고 했다"라며 웃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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