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 시기(10월~11월)를 앞두고 8월 27일부터 12월 17일까지 16주간 전국 19개 지점에서 쯔쯔가무시증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에 돌입한다고 27일 발표했다.
◆ 전국 19개 지점서 매주 털진드기 발생현황 파악
질병관리청은 호남권질병대응센터, 3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강원,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및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8개소와 협력해 논, 밭, 초지, 수로 등 사람들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특허받은 채집기를 이용해 매주 털진드기 발생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털진드기 감시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 내 감염병포털을 통해 매주 국민에게 제공된다.
◆ 연간 환자 6천명 발생…10일 이내 두통·발열 증상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연간 6,000명 내외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 10월과 11월 집중 발생
특히 10월과 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감염 시 10일 이내에 두통, 발열, 발진, 오한, 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 지역별 털진드기 종류 다달라
현재 국내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다발생하는 종류(우점종)가 지역별로 다르다.
2024년도 감시 결과, 주로 남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 중부 및 북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유충 발생 시기
유충 발생 시기는 털진드기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대잎털진드기와 활순털진드기의 경우 9월 하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10월 하순 및 11월 초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반면, 수염털진드기는 10월 하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늦가을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 여름 산란 후 초가을부터 유충 활동 시작
털진드기는 여름철에 산란을 하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이 초가을(9월 말~10월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늦가을(10월 중순)에 발생이 급증한다.
털진드기는 대부분 자유생활을 하지만 유충기에는 동물이나 사람에 기생하여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하는 습성을 가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환자 발생도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가을 추수 및 단풍철에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사람과 접촉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위험환경 노출을 피하고,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적정 작업복(긴팔·긴바지, 장갑 등) 착용 및 야외활동 후 샤워·세탁 등 쯔쯔가무시증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쯔쯔가무시증은 조기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하므로 일찍 발견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며, 야외활동 이후 털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발견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진드기 예방수칙 준수 필요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진드기 예방수칙은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기 △야외활동 시 긴 옷, 목이 긴 양말, 장갑, 모자 등 착용하기 △야외활동 후 반드시 씻고 진드기 확인하기 등이다.
특히 털진드기 유충의 크기는 0.3mm 이하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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