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LF가 한국적 감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 경험 공간을 운영한다.
LF는 대표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의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SPACE) H’와 라이프스타일 쇼핑문화공간 ‘라움 이스트(RAUM EAST)’가 서울 핵심 상권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며 브랜드 체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94% 수준까지 회복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약 883만명으로 연말에는 역대 최대인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K 콘텐츠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한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려는 글로벌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쇼핑 1번지 명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H는 이 같은 문화적 열기 속에서 한국 토종 브랜드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페이스 H는 지난 2018년 리뉴얼 오픈한 헤지스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남성복, 여성복, 골프웨어, 액세서리, 펫, 콜라보레이션 컬렉션까지 헤지스의 전 라인업을 총망라해 선보이는 공간이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개념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리뉴얼 오픈 이후 스페이스 H는 외국인 고객층에서 국적 다변화와 함께 젊은 층 유입 확대라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은 중국과 일본이 7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20년대 들어서는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으로 국적이 다양해지면서 중국∙일본과 기타 지역의 비중이 각각 50% 수준을 차지하는 구조로 변화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 구매액은 10대에서 전년비 256%가 급증했으며 20대에서도 28%가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 중 10대에서 30대까지의 비중은 5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젊은 세대의 반응은 헤지스의 글로벌 장기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평가된다.
외국인 고객 증가 배경에는 매장을 단순히 ‘쇼핑 공간’이 아닌 ‘경험의 장’으로 확장해 온 전략이 주효했다. 지상 1층부터 루프트탑까지 약 1200㎡의 규모로 구성된 스페이스 H는 반 층씩 엇갈린 ‘스킵 플로어(skip floor)’ 구조로 층별 단절감은 없애면서도 각각 다른 콘셉트의 매장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4층에는 영국 ‘윈저성’ 콘셉트의 공간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브리티시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연출했으며 이어진 테라스에는 도심 속 정원을 연상케 하는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시즌마다 매장 콘셉트를 전면적으로 바꾸며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류 경험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해 연말에는 런던의 ‘헤이 마켓(HAY MARKET)’을 테마로 공간을 재구성해 커스터마이징 굿즈를 선보였으며 올해 6월에는 재고를 키링으로 재해석한 ‘코지모지’ 협업 업사이클링 한정판을 전시해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또 현재 1층에는 흑백 스티커 사진 부스도 마련되어 있는데, 쇼핑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기념사진을 남기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LF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한국 시장에서 스페이스 H와 라움 이스트는 한국적 감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한국적인 것이 글로벌 소비를 움직이는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과 브랜드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압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공간에 적극 투자해 국내 고객은 물론 글로벌 고객 경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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