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에 대한 경호 중단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을 평가하는 한 온라인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물론 나는 무엇보다 그 점(경호 중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알다시피 그게 우리가 활동하는 환경이다. 그런 환경에 압도당할 수도 있고 아니면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계속 비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볼턴 전 보좌관 경호를 중단시켰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참모로 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2019년 11월 해임됐다. 강경 매파인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이란의 암살 위협 때문에 경호를 받았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지난 22일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볼턴 전 보좌관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수사당국은 볼턴의 기밀정보 불법 소지 및 공유 의혹을 조사 중이다.
볼턴은 워싱턴 25일 이그재미너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은 금요일(지난 22일) 행정부가 내 집을 압수수색 했을 때와 비교해 일관성이 더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도 "볼턴이 국가 기밀을 악용했다"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나바로 전 고문은 더힐에 실은 기고문에서 볼턴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경질된 이후인 2020년 6월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을 출간하면서 비밀로 유지돼야 할 백악관 대화와 국가 안보에 관한 정보들을 팔아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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