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옛 미군기지(캠프마켓)가 시민을 위한 신촌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캠프마켓 공원화 사업을 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오는 9월부터 약 7개월간 시가 신청한 신촌문화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후 오는 2026년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단계별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총 3천억원을 들여 기후환경, 역사문화, 도시 상징성을 담은 44만㎡(약 13만3천100평) 규모의 캠프마켓 신촌문화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대시민토론회 등을 거쳐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행안부에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다만 부영공원 부지에 대한 사용 협의, D구역 토양오염 정화 등 남은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캠프마켓은 과거 일본육군 조병창으로 전쟁군수물자 생산 기지로 사용했다. 지난 1986년 공원 부지로 결정했으나 미군 주둔으로 인해 오랫동안 공원으로 조성하지 못한 채 도심 속 단절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부대 이전을 확정했고 2019년 12월 A, B구역 반환, 2023년 12월 D구역 반환을 거쳐 약 80년만에 부평미군기지 전체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시가 마련한 마스터플랜에는 캠프마켓 부지에 인천식물원과 생태숲, 수경시설, 문화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조병창시기(1939~1945)’ 만들어진 주요 건물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은 최대한 원형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역사적 가치가 높지 않은 ‘미군주둔시기(1945~1973)’ 건물들은 부분 철거 및 증·개축 등을 통해 역사관, 기록관, 공연장, 복합문화체험공간, 영상전시관,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캠프마켓 신촌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