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여름 폭염이 잦아들고 있지만 여전히 기온은 무더운 요즘, 여가객들 사이에 '늦캉스(늦여름 휴가)'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휴가 비용 부담과 성수기 혼잡을 피해 가을로 휴가를 연기하는 이른바 '늦캉스족' 증가에 따라 9월 항공 여객 수요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2022년 8월과 9월 국적 항공사의 이용객은 각각 약 455만 명과 401만 명으로, 9월 이용객은 성수기인 8월 대비 약 11.8% 줄었다. 그러나 2023년에는 같은 기간 723만5000명에서 663만7000명으로 8.3% 감소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811만7000명에서 751만8000명으로 감소율이 7.4%에 머물며 매년 감소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늦캉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처럼 연휴와 휴가 시즌 이후에도 여전히 여행 수요가 유지되면서 9월 비수기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제주항공도 늦캉스를 준비하는 여행객을 겨냥해 항공권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프로모션은 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진행되며, 동일 기간 동안 8월 27일부터 9월 30일 사이 출발하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한다. 예매는 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항공권 편도 총액 기준으로 국내선은 1만 원대부터, 국제선은 5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보다 여유로운 좌석 공간을 확보한 '비즈라이트석'은 30만 원대부터 예약할 수 있다.
제주항공 측은 "혼잡한 성수기를 피해 여유 있는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늦캉스를 준비하는 여행객에게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철 늦캉스 증가 현상은 항공 여객 수요가 기존 성수기 중심에서 보다 분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9월에도 항공 이용객이 유지되는 추세는 산업계에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 전략 다각화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신호다.
또한 항공업계는 성수기를 벗어난 시즌에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번 프로모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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