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도시 곳곳을 정원으로 가꾸는 ‘정원도시 광명’ 실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김원곤 도시주택국장은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산림형 시민정원, 키즈가든, 시니어 친화정원 등 6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안양천은 광명, 안양, 군포, 의왕 등 4개 도시가 협력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방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일부 구간은 시민과 학생, 작가가 직접 참여해 정원을 조성하고 광명시 정원박람회의 중심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 등 시의 주요 산에는 산림형 시민정원을 조성해 생활권 가까이에서 숲을 즐기며 치유·원예 활동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세대 맞춤형 공간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생태를 배우고 뛰놀 수 있는 키즈가든을 조성하고 ‘놀이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 눈높이에 맞춘 정원 교육을 제공한다.
초고령시대에 대응해 복지시설과 경로당에는 실내 치유정원을 설치하고 ‘시니어 정원 봉사단’을 조직해 노년층의 사회적 소속감과 역할을 높일 예정이다.
또 시는 시민 주도의 참여를 위해 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169명이 과정을 수료했고 55명이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앞으로는 정원 입양제, 포인트제 등을 도입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ESG 가치와 연계한 기업 협력도 활발하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1억원을 기부해 ‘어르신 마음정원’을 조성 중이며 대한적십자사가 사업을 맡아 11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비전 선포와 조례 개정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안양천 공사에 착수한다. 2027년 안양천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2028년에는 산림형 정원과 맞춤형 정원을 확대한다. 2029년 성과를 종합해 국가정원 지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정원은 단순한 도시 미관을 넘어 시민의 삶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바꾸는 생활 기반”이라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정원도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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