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재료 없어 보합권 등락…외국인, 2일째 현·선물 순매도"
한미협력 기대에 조선주는 큰 폭 상승…HD현대重, 11% 급등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80포인트(0.25%) 오른 3,187.1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51포인트(0.20%) 오른 3,185.87로 개장한 직후 약세로 전환해 장중 한때 3,165.77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오전 10시 전후에는 3,189.31까지 올랐다가 반락했고, 이후로는 3,1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8억원과 27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1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1천990억원 매수 우위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0.5원 오른 1,396.3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이 이어졌다"면서 특히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지수가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0포인트(0.30%) 오른 45,418.07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1%와 0.44%씩 올랐다.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기대감 등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을 밀어 올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해임, 컨퍼런스보드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 소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7만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57% 내린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8%), 현대차[005380](0.69%), KB금융[105560](0.18%), 기아[000270](0.49%)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97%), 두산에너빌리티[034020](-0.32%), 셀트리온[068270](-1.21%), NAVER[035420](-1.36%) 등은 내렸다.
HD현대중공업[329180](11.32%)과 한화오션[042660](2.88%)은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전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조선업 협력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두 회사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 '원팀'으로 도전해 독일 기업과 함께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2.85%), 일반서비스(0.69%), 금융(0.47%), 건설(0.37%) 등이 올랐고, 금속(-1.00%), 통신(-0.95%), 오락·문화(-0.94%), 화학(-0.72%), 유통(-0.65%), IT서비스(-0.6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0.06포인트(0.01%) 오른 801.72로 이날 장을 마쳤다.
지수는 0.91포인트(0.11%) 오른 802.57에 문을 연 뒤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947억원과 105억원씩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천19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펩트론[087010](2.23%), 리가켐바이오[141080](0.74%), 에이비엘바이오[298380](0.42%), 삼천당제약[000250](3.74%), 휴젤[145020](1.10%)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196170](-4.41%), 에코프로비엠[247540](-0.31%), 에코프로[086520](-0.90%)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8천445억원과 4조6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5조4천977억원이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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