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을 대표하는 동성로는 늘 활기가 넘치는 거리다. 지하철 중앙로역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 있는 이곳은 쇼핑과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번화가로, 낮에는 유동 인구가 많고 밤이 되면 불빛이 켜지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동성로의 특징은 오래된 가게와 새로운 트렌드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전통 맛집 옆에 젊은 감각의 퓨전 레스토랑이 함께 있어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문화도 이곳에서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대구 사람들이 즐겨 먹는 막창과 육회, 매콤한 양념을 활용한 한식은 물론 일본식 이자카야나 서양식 레스토랑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먹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동성로는 하나의 ‘푸드 스트리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저녁이 되면 네온사인이 거리를 환하게 비추며 특유의 활기가 극대화된다.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 대학생들의 모임, 여행객의 첫 끼까지, 동성로는 다양한 상황에서 선택되는 대표 외식 공간이다. 식당가에서 풍기는 불향, 달콤한 양념 냄새, 철판 위에서 튀는 기름 소리까지 도시의 소음과 어우러져 대구만의 감각적인 풍경을 만든다.
다음은 대구 현지의 맛집을 3곳을 소개한다.
1. 대구 교동의 일본식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횻토코'
대구에서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로 이름난 횻토코는 일본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며 손님들 발길을 끄는 곳이다. 이곳은 특히 히로시마 스타일 오코노미야끼로 유명하다. 겹겹이 쌓인 반죽과 양배추, 돼지고기, 해산물 위에 계란이 덮여 나오는 형태로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철판에서 갓 구워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어 현지에서 맛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야끼소바도 빼놓을 수 없다. 두툼한 면발에 채소와 고기를 넉넉히 넣어 볶아내 풍미가 깊다. 특히 야끼소바 빵은 고소하게 데워진 빵에 야끼소바를 넣어 간단히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간식처럼 가볍게 먹기 좋고, 맥주와 함께 곁들이기에도 잘 어울린다.
이곳의 또 다른 메뉴인 파돈베이야끼도 눈여겨볼 만하다. 파를 듬뿍 얹은 철판 요리에 케첩 소스를 활용해 담백하면서도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을 낸다. 술안주로도 훌륭해 저녁 시간대 직장인 손님이 자주 찾는다. 메뉴 구성이 다양하면서도 양이 넉넉해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 나눠 먹기 좋다.
횻토코는 점심과 저녁 시간 모두 웨이팅이 잦다. 인기 있는 만큼 한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거나 비 오는 날 같은 평일 저녁 시간을 노리는 것이 좋다.
2. 육회비빔밥과 냉면으로 알려진 전통 맛집 '개정 본점'
동성로에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온 개정 본점은 육회비빔밥과 냉면으로 유명하다. 전주 스타일의 육회비빔밥은 신선한 소고기와 채소,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깊다. 특히 돌솥에 담겨 나오는 육회비빔밥은 따뜻한 밥과 육회의 조화가 뛰어나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이곳의 냉면은 면발이 얇고 쫄깃해 입안에서 탱글탱글하게 살아난다. 회 비빔냉면은 매콤한 양념장에 신선한 생선회가 듬뿍 올라가 감칠맛이 강하다. 함께 곁들여지는 고기 육수는 진한 맛을 자랑해 ‘육수 맛집’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시원한 물냉면과 깔끔한 비빔냉면도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다.
돌솥 소갈비찜이나 떡갈비 같은 따뜻한 한식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전복삼계탕, 육전, 통만두 같은 식사 메뉴가 추가돼 가족 단위 손님도 만족할 만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떡갈비는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넉넉한 양과 깔끔한 조리, 그리고 정성스러운 서비스까지 더해져 개정 본점은 대구 동성로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3. 막창과 고기 품질로 인정받는 '걸리버막창'
대구 동성로에서 막창을 맛보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걸리버막창이다. 이곳은 막창의 품질이 뛰어나 통통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 질기지 않고 적당히 씹히는 식감이 특징으로, 한 점씩 먹을 때마다 막창 본연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진다. 삼겹살과 목살, 가브리살 같은 다른 부위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고기와 함께 즐기는 버섯 된장찌개도 인기가 많다. 진하게 우러난 국물은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을 내고,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단품으로 먹어도 충분히 별미로 꼽히는 메뉴로, 많은 손님이 고기와 세트처럼 주문한다. 포장 서비스 또한 푸짐하게 제공돼 매장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집에서도 동일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매장 내부는 원형 테이블로 구성돼 단체 방문에도 편리하다. 연탄불에 초벌된 막창을 내어주기 때문에 굽는 과정이 번거롭지 않고, 쪽파와 고추를 곁들여 막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직장인 회식 자리, 가족 모임,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까지 두루 어울리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막창, 생삼겹, 생목살, 생가브리살과 함께 나오는 구성은 든든한 한 끼가 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술 한 잔을 곁들이면 대구 사람들이 왜 막창을 즐겨 찾는지 이해할 수 있다. 걸리버막창은 동성로에서 지역 대표 음식 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횻토코
-위치: 대구 중구 동성로12길 12 1층 104호
-영업 시간: PM 6:00~AM 12: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2. 개정 본점
-위치: 대구 중구 동성로3길 52 개정본점
-영업 시간: AM 11:00~PM 9:00
3. 걸리버막창
-위치: 대구 북구 옥산로 53
-영업 시간: PM 3:30~AM 12:00,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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