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美 조선소에 韓 기술이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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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美 조선소에 韓 기술이 불을 지핀다

뉴스컬처 2025-08-27 15:2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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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쇠퇴한 자국 조선업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의 미국 내 조선소 설립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이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선박을 구매할 수밖에 없지만, 일부는 미국에서 건조되면 더 좋을 것"이라며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표하면서도, 자국 내 생산기반 회복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미국 내 방치된 조선소를 재가동하고, 동맹국을 통한 제조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오른쪽 두 번째)에게 선박 블록 조립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오른쪽 두 번째)에게 선박 블록 조립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회담에서는 지난 7월 관세 협상에서 논의된 1,500억달러 규모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에 대한 세부 집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직접 투자보다는 대출, 보증 등 간접 금융지원 형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 특성상 향후 미국 측의 구체적 집행 요청이 나올 시점에 투자 구조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은 이미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HD현대–한국산업은행–서버러스 캐피탈 간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 MOU ▲삼성중공업–비거 마린 그룹 간 MRO(정비·수리·운용) 협력 MOU 등 신규 파트너십이 체결됐다. 이는 미국 내 직접 건조와 공동 생산 모두를 아우르는 양국 협력의 확장으로 평가된다.

다만, 외국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제한하는 MASGA(마스가) 등 관련 법률이 여전히 장벽으로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언론 질의응답에서 “조선업 부활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특히 잠수함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방산 중심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상선 중심 협력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으나, 업계에서는 미국이 대형 상선 건조 역량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유 연구원은 “현재 한미 조선업 협력은 미국의 수요와 한국의 기술력이 맞물리며 빠르게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미국 내 조선소 인수, 합작사 설립, 법률 개정 여부가 협력의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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