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남 사천시 종포산업단지에 있는 항공기업 아스트의 종포공장 관계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이 공장은 단일 면적 항공기 공장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공장안에서는 비행기 후방 동체부터 중후방 동체, 후방동체 패널 등 부품 제작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민항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제작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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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이 지난해 개청한 가운데 경남 사천 지역 우주항공 분야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새정부 출범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딛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 항공기들이 전유하고 있고, 중국·인도 등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가운데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아스트는 경남 사천의 대표적 항공우주기업 중 하나로 코로나19 위기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 사업 영역 확장으로 2023년(1621억원), 2024년(1628억원)에서 확대된 2000억원의 매출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많은 업체가 사라졌고, 항공우주 클러스터의 시총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같은 큰 기업을 제외하면 많지 않고, 해외 글로벌 항공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아야 한다는 한계도 있지만, 아스트만의 역할을 하려 한다”며 “내년 9월 안에 재무 건전성을 높여 영업이익을 충분히 확보하는 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와 같은 산업단지에 있는 항공우주산업물류센터로 이동하자 센터 내·외부에 알루미늄 합금 자재 등이 쌓여 있었고, 지게차로 운반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소 항공기업들을 위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공간, 시간, 인력을 공동으로 확보해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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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해외 구매력이 부족한 항공기업의 원자재 구매를 대행하거나 공동 구매를 통해 소재 비용을 줄이고 있다. 업계에서 3~5%를 영업이익으로 보고 있는데, 공동 구매를 할 경우 시장가 대비 원가를 90%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고 물류비용을 아껴 산업생태계가 발전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는 내후년까지 스마트 그린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들이 원가는 80% 수준으로 절감하고, 보관비용은 30% 줄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관계자는 “중소 업체들이 자체 창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재정적 여건, 공간상 한계 등을 이유로 물류시설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있다”며 “공용 물류시설을 첨단화해 우주항공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운영중인 센터가 부지·재정적 한계로 일부 자재들이 외부 환경에 노출된 채 관리될 수 밖에 없어 경상남도, 사천시, 우주항공청의 관심과 지원도 요구된다.
사천시 관계자는 “항공·부품 제조 집적화 단지를 계획했었는데 우주항공청이 들어오면서 부지확정 등에 따라 사천시에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물류센터 확보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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