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R학회(회장 유선욱)와 홍콩중문대학교 CSRCom & Sustainability Hub(디렉터 김소라)가 공동 주최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다: 2025 한국 CSR·ESG 컨퍼런스’가 지난 22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PR 및CSR, ESG 분야의 교수 및 연구자, 전문가, 실무자 등170여 명이 참석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정치·사회적 입장 표명(CSA)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했다. CSR과 CSA의 전략적 선택, ESG 평가, 소셜미디어 ESG 전략 등 최신 연구와 함께 포스코·카카오·YG엔터테인먼트 등 산업계의 CSR ·ESG 사례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기조연설에서 김소라 교수(홍콩중문대)는 “기업은 더 이상 사회적 이슈에서 침묵할 수 없다”며, CSR과 CSA를 각각 ▲안정적 신뢰 구축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의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두 전략 모두 진정성·투명성·경청을 기반으로 할 때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성현 연구위원(포스코 경영연구원)은 포스코 그룹의 주요 CSR 활동과 대내외 소통 사례, ESG 경영 관점에서 추진하는 이해관계자 소통사례를 소개하며 기부·봉사 차원을 넘어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의 가치 창출과 지역사회 상생,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학계 세션에서는 최신 연구 동향 및 빅데이터 기반의 평가 방법이 발표됐다. 조수영 교수(경희대)는 CSA를 “위험하지만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로 규정하며, 기업 DNA로 자리 잡을 때 지속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장현 교수(성균관대)는 ESG 평가에 첨단 딥러닝 기법을 적용한 9건의 최신 연구를 공유하며, “AI는 ESG 커뮤니케이션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핵심 도구”라고 밝혔다. 손현상 교수(美 뉴멕시코대)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기업의 소셜미디어 ESG 커뮤니케이션은 브랜드 가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 규모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주제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의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산업계 사례가 공유됐다. 카카오는 ‘디지털 포용’을 주제로 소상공인, 시니어,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기술 역량을 사회문제 해결에 투입하는 CSR 모델을 제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산업의 ESG 도전과제를 논의하며, 친환경 공연을 통한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CSR과 CSA의 전략적 선택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ESG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지역사회 상생(포스코) ▲기술 기반 CSR(카카오) ▲친환경 공연 ESG(YG) 사례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과 브랜드 신뢰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 모델로 주목받았다.
유선욱 회장(한국PR학회, 한경국립대 교수)은 “이번 컨퍼런스는 CSR·ESG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가치의 핵심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진정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한 시대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영은 위원장(숙명여대 교수)은“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이 자리를 지키며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이는 기업의 실천적 노력과 향후 과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PR학회와 홍콩중문대의 CSRCom & Sustainability Hub는 앞으로도 연구 협력을 통해 CSR, ESG, PR 분야의 학술 발전과 실천적 성과 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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