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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계청의 ‘2025년 7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 7월 이동자 수는 5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늘어났다. 이는 7월 기준 2021년 7월(56만 3000명)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특히 지난 6월에 이어 인구이동자 수는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2.1%, 시도간 이동자는 37.9%를 차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시도내 이동자는 1.7%, 시도간 이동자는 20.5% 늘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7월 기준 12.8%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인구이동은 최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경기, 이사 수요 등의 영향을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6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13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났다. 아파트 준공 실적 역시 같은 기간 6만 2000건으로, 7.2%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5~6월 주택경기지표가 7월 인구이동에 영향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 인구이동을 보면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기준 경기(2617명)와 인천(1662명) 등 수도권, 충북(1086명) 등 7곳에서 순유입이 나타났다. 반면 서울(-2554명)과 경북(-1785명), 경남(-1104명) 등 10곳에서는 순유출이 일어났다.
서울을 떠나고 대신 수도권이나 다른 지방을 찾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서울은 2월과 3월을 제외하고 순유출 추이가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2월을 제외하고 순유출이 이뤄지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대전(0.9%) △충북(0.8%) △인천(0.6%) 등에서 순유입이 높았고, 경북(-0.8%), 세종(-0.6%), 제주(-0.5%) 등에서는 순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본격적인 이사철로 여겨지는 가을이 다가올수록 인구 이동은 늘어날 공산이 크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 등 인구 이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지표를 고려해야만 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동향 예측을 하기 어렵다”며 “7월부터 새로 나오는 주택 매매 거래 등 부동산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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