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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순직해병특검보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해병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용민 당시 포7대대장을 내일 오전 9시 30분부터 조사할 예정”이라며 “해병대원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없이 투입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관련 다른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 역시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수색작업 중 발생한 고 채수근 상병의 사망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대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에서 이뤄진 실종자 수색작전을 지휘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정 특검보는 이와 관련 “ 이미 조사된 내용이 많이 있다”면서도 “법리상 당사자들 주장이 상당히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법리적으로 고민할 부분이 많고, 당사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어느정도까지 물을 수 있을것인지가 복잡한 문제여서 그런 차원에 당사자들을 계속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네 번째 소환했다. 앞선 조사에선 채 상병 사망 후부터 수사 결과 브리핑이 취소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반면 이날 조사에서는 박 대령이 항명죄로 수사를 받고 보직해임되는 7월 31일 이후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특검이 이 사건 다른 관계자 불러서 조사한 내용, 새롭게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박 대령의 기존 진술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 대령은 특검에 출석하며 추가 조사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수사단장 직무나 특검 조사에 협조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소임”이라며 열심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특검은 구명로비 통로로 지목된 단체 대화방 ‘멋쟁해병’의 일원인 송호종씨와 관련 국회 위증 혐의 고발이 전날 이뤄졌다며,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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