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은 27일 오전 9시 47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권 의원은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 때도 정치 탄압을 받았지만 1심, 2심, 3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또 가서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하겠다”며 “아무리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는 것.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며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저의 당당함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전 본부장 등이 권 의원을 당대표로 만들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권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실, 강릉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민의힘 당원명부와 통일교 명단을 비교하기 위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측의 거센 반발로 불발됐으며,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권 의원을 다시 소환할지, 아니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할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석에 앞서 권 의원은 전날(26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며 “그렇기에 당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며 “정의를 향한 길은 아무리 굽이치고 험난해도 결국 진실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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