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설영우가 세르비아를 떠나 영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 둥지로 떠오른 셰필드유나이티드에서 설영우의 주전 경쟁력을 얼마나 있을까.
27일 키프러스 콜로시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을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파포스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2-3으로 패배한 즈베즈다는 UEFA 유로파리그로 향했다.
이날 경기는 설영우의 고별전이 유력하다. 현재 설영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셰필드 이적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세르비아 ‘맥스스포츠베트’는 “셰필드유나이티드는 설영우의 바이아웃 500만 유로(약 81억 원)를 발동할 준비를 마쳤다. 향후 며칠 안에 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설영우는 오랫동안 셰필드와 소통했다. 즈베즈다와 셰필드간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 설영우는 UCL 플레이오프 파포스와 2차전을 마친 후 잉글랜드로 떠난다. 즈베즈다 소속 설영우의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설영우는 이제 셰필드로 날아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 합류 후 설영우는 모든 대회 43경기 6골 8도움을 기록하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고의 풀백으로 발돋움했다. 설영우의 활약과 함께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세르비아컵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설영우도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올여름 좌우 풀백 심지어 스토퍼로도 출전 가능한 설영우에 대한 해외 팀들의 관심이 있었다. 여러 이적설 끝에 잉글랜드에서 유서 깊은 셰필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설영우의 새 둥지가 될 수 있는 셰필드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강등 이후 2부에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올 시즌 사정은 더 악화됐다. 지난 시즌 승격 실패로 비니시우스 소자, 아넬 아흐메드호지치, 키퍼 무어 등 기존 핵심 자원들 몇몇이 팀을 떠났다. 급하게 선수를 사오며 선수단을 수급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리그 포함 공식전 4경기 4패에 빠졌다.
무너져가는 팀에 설영우가 당도할 예정이다. 이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설영우가 주전 경쟁을 펼칠 셰필드 자원들에는 누가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영우의 주전 확립은 일신에 큰 이유만 없다면 문제없어 보인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설영우지만 주포지션인 오른쪽 풀백 자리만 놓고 봐도 주전 경쟁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셰필드는 벤 고드프리, 페미 세리키, 샘 커티스, 미하일 폴렌다코프까지 총 4명의 우풀백을 보유 중이다. 숫자는 많아 보이지만 실상 이들 중 주전급 자원은 손에 꼽힌다.
우선 커티스와 폴렌다코프는 각각 2005년생과 2007년생으로 유망주 자원이다. 세리키는 지난 시즌까지 임대를 전전하다 이제 막 셰필드에 자리 잡은 선수다. 올 시즌 3경기 중 2경기 선발로 나섰으나 공수에서 모두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즐기는 유형인데 돌파 후 마무리 패스나 슈팅이 약하다는 평가다.
이제 남은 건 고드프리다. 사실상 설영우의 가장 큰 경쟁자로 볼 수 있다. 에버턴, 아탈란타 등 명망있는 클럽에서 커리어를 보낸 고드프리는 올여름 셰필드로 임대된 자원이다. 1998년생으로 설영우와 동갑이고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잠깐이나마 소집된 경험이 있다. 저돌적인 전진성을 최대 강점으로 갖고 있다. 주력이 좋고 1대1 능력이 뛰어나 수비수임에도 공격 기회를 자주 창출한다. 그러나 수비적인 문제가 있다. 공격성이 높다 보니 수비 전환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과 파울을 범하는 편이다.
설영우가 가진 기량을 미뤄보면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자원이다. 멀티성은 물론 설영우는 공수에서 매우 안정적인 기량을 갖췄다. 솔로 플레이보단 동료와 연계를 통해 측면에서 활력을 더한다. 게다가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적인 능력도 갖췄다. 올 시즌 첫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셰필드이기에 안정감 있는 설영우에게 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고드프리의 본래 포지션은 센터백이기에 오른쪽 풀백을 설영우에게 내주고 센터백으로 활약하는 공존도 엿볼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벤 고드프리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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