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미국의 올해 관세 수입이 5천억달러(약 700조원)를 훨씬 넘어, 최대 1조달러(약 1,4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관세 수입 증가세를 바탕으로 “재정적자 감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7~8월 사이 관세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며, 8~9월 사이에는 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은 5천억달러를 넘어서 어쩌면 1조달러 수입에 접근하는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美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수입은 ▲4월 174억달러 ▲5월 239억달러 ▲6월 280억달러 ▲7월 290억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9월부터 본격 시행한 상호관세율 등 신규 관세 정책에 따라, 8월 이후 수입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CNBC 인터뷰에서도 올해 관세 수입이 3천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고,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는 데 관세 수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부채 상환을 우선한 뒤, 국민을 위한 소득 보전책으로 재원이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예산국(CBO)도 이 같은 흐름에 힘을 실었다. CBO는 최근 보고서에서 관세 인상이 향후 10년간 미국 재정적자를 4조달러(약 5,600조원)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3조달러 대비 1조달러 상향된 수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대선 국면에서 관세 수입을 포함한 재정성과를 적극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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