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주사' 열풍…비만치료제 처방 상반기 '114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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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주사' 열풍…비만치료제 처방 상반기 '114만건'

프라임경제 2025-08-27 10: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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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비만치료제 처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살 빼는 주사'로 불리는 주사형 비만 치료제가 대중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분기당 1000억원을 돌파,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만치료제 처방 건수는 114만18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처방(181만3386건)의 60%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처방 급증을 이끌었다. 상반기 위고비 처방은 34만5569건으로 전체 비만약의 30.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만9815건) 대비 7배 가까운 증가다. 

약국 관계자가 위고비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위고비는 출시 직후부터 처방전 수가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10월 1만1000여건에 불과했던 처방은 올해 5월 8만8000여건까지 증가했다. 올 들어 월평균 5만7000건 이상 처방된 셈이다. 

2018년 국내 출시된 삭센다의 처방전 수는 2022년 13만8353건, 2023년 17만1230건, 지난해 20만5109건이다.

실적도 가파르다. 위고비 국내 유통 총판인 쥴릭파마코리아를 통해 공급받는 블루엠텍의 2분기 매출은 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3% 증가했다. 위고비 매출만 놓고 보면 출시 두 달간 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5월에는 90억원으로 불어났다.

IQVIA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비만약 시장에서 삭센다나 위고비 등과 같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 시장이 약 1416억원에 이른다. 이런 수치들은 국내 비만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주사형 비만치료제가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4일 일라이 릴리의 신약 '마운자로'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임상시험에서 위고비 대비 47%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보인 바 있어 시장 구도를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공급단가를 낮추며 가격 경쟁에 돌입했고, 한국릴리도 영업·마케팅 인력을 확충하며 공세에 나섰다. 업계는 가격 인하로 인해 주사제 접종을 망설였던 환자층까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고비. © 노보노디스크

급성장하는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대표 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약물을 매일 투여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만 투여할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주사 제형이며,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P-1 호르몬을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졌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국내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 치료제로 개발, 오는 하반기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비만 치료제 'DA-1726'를 개발하고 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 치료제로 개발 중인 비만 신약 후보 물질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로 주 1회 주사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해당 물질은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 감소하는 기전을 가진다.

일동제약(249420)은 GLP-1 계열 경구용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을 개발하고 있다.

대사성 질환 분야의 신약후보 물질인 ID110521156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혈당 수치를 조절한다.

업계는 마운자로 출시와 국내 제약사 가세로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시장은 위고비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나, 내년 이후 복수의 글로벌·국내 신약이 상용화되면 '다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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