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국내산업별 영향 보고서 발간
안보·방위협력, 경제·산업협력, 한미관세협상 원안 유지 키워드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삼정KPMG는 27일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로 ▲안보·방위 협력 ▲경제·산업 협력 ▲한미 관세협상 원안 유지를 꼽고 기업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삼정KPMG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한미정상회담에 따른 국내 산업별 영향: 대미 투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정KPMG는 한국 조선업체들은 미국 현지 합작 거점 확대와 친환경 선박 투자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전략과 이재명 대통령의 '조선·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이 맞물리며, 공동 건조·해군 MRO(유지·보수·운영)·조선소 현대화 등 다방면의 협력 확대가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기업들이 에너지 도입선 다변화와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8년까지 LNG 등 1천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 분야의 협력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방산분야에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K-방산 경쟁력 제고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양국이 '동맹 현대화'라는 틀에서 실질적 협력 강화에 뜻을 모은 것을 기반으로 단기적으로는 방위산업 전략광물 공급, 미국의 첨단 무기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선 의약품 관세 부과와 관련해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내 바이오 클러스터 확보를 위한 생산시설 인수 등 대미 투자 검토가 요구된다고 KPMG는 말했다.
K-배터리는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차전지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공급망 분야의 하위 의제로 논의되고 양국이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협력 의지를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15% 관세 부과가 확인된 만큼,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 투자 확대와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농식품 산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활용과 현지 공장 설립 등의 대응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돼 한미 간 협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온라인플랫폼법·구글 지도 반출 등 비관세 장벽 완화 여부에 따라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라고 KPMG는 당부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불안 요인들이 완화되고 조선·에너지·방산 등 전략 산업의 협력 기회 마련 등 긍정적 영향이 확대된 만큼 한국 기업은 첨단 기술 협력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논의 속에서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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