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창작자 동의 없이 AI로 영상 조작…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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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창작자 동의 없이 AI로 영상 조작… 논란 확산

M투데이 2025-08-27 09:5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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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창작자의 동의 없이 AI 기술로 업로드된 영상을 수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유튜브 쇼츠(Shorts)에서 부자연스러운 변화가 포착되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다수의 유튜브 이용자들은 영상이 업로드된 후 원본과 달라진 점을 발견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림자가 지나치게 진해지고, 피사체의 윤곽선이 과도하게 날카로워지는 등 일종의 ‘플라스틱 같은’ 화면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일부 영상에서는 옷 주름이 과장되게 표현되거나 피부가 지나치게 매끈해지고, 얼굴 가장자리에서 왜곡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창작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사전 안내도 없이, 비활성화 옵션조차 제공되지 않은 채 강제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독자 7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음악 유튜버 렛 슐(Rhett Shull)은 자신의 쇼츠 영상이 원본과 달라진 것을 발견한 뒤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동료 유튜버이자 5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릭 비아토(Rick Beato)의 사례도 언급하며, 유튜브가 AI 업스케일링(해상도와 디테일을 자동 보정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슐은 “시청자들이 내가 일부러 AI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딥페이크’를 했다고 오해할 수 있다”며 “이는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크리에이터 Mr. Bravo는 1980년대식 아날로그 VCR 감성을 살린 독창적 영상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업로드 이후 영상이 원본과 완전히 달라진다고 토로했다.

비판이 확산되자 유튜브는 결국 이를 인정했다. 유튜브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르네 리치(Rene Ritchie)는 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부 쇼츠 영상에 한해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영상을 선명하게 하고 노이즈를 줄이며 화질을 개선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측은 “생성형 AI가 아닌 전통적인 머신러닝 기술일 뿐”이라고 강조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명이 본질을 흐린다고 지적한다. 

‘기술적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크리에이터 동의 없이 영상을 수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창작물에 대한 소유권·진정성·신뢰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AI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크리에이터들이 ‘인위적이지 않은 오리지널’을 지키기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유튜브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더 이상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공간’이 아닌, 알고리즘이 콘텐츠를 규격화하는 장치로 변질되고 있다”며 “창작자의 통제권이 플랫폼과 충돌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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