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직전 ‘숙청’ 글 배경엔…“상상 이상의 한미 극우세력”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회담 직전 ‘숙청’ 글 배경엔…“상상 이상의 한미 극우세력”

이데일리 2025-08-27 09:51:02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숙청’ 글을 올린 배경에 ‘한미 극우 네트워크’가 존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최 교수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트럼프는 왜 회담 2~3시간 전 상당히 무례한 트위터 글을 올린 것인가’라고 묻자 “이번에 중요한 사실이 하나 부상하는 것 같다”며 ‘한미 극우 네트워크’를 거론했다.

최 교수는 “전통적으로 외교라고 하면 정부, 혹은 우리 같은 전문가들이 옆에서 프로모션해주고 이런 것”이었다면 “이번에 상상 이상으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극우 세력과 미국의 극우 세력이 매우 촘촘히 연결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특성 중 하나가 이러한 극우 세력들이 깊숙이 들어가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 귀 언저리에서 속삭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시간 뒤) 대한민국 대통령이 들어오는데 그러한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띄울 수 있는 근원이 무엇인가. 누군가 ‘트럼프 대통령님 여기 숙청 벌어지고 있어요. 마치 혁명 같아요’라고 그 액세스를 어떻게 하냐 이것이다”라며 “이거 되게 큰 외교적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3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 공개되었지만 우리 비서실장이 저쪽 비서실장을 만난 것 하나. 두 번째는 SNS 현장에서 트럼프의 그 메시지를 리트윗, 공유를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했다(는 것이다). 마치 저 회담이 망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미국 사람이 그랬다는 것은 뭐 제가 할 얘기가 없지만 한국 분들도 많이 그랬다”고 했다.

최 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정쟁적으로 심한 나라이긴 하나 외교 현장에 가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뒤에서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망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3년 이상을 트럼프 행정부와 보내야 할 이재명 정부의 입장에서는 외교적 리스크가 생긴 것이다. 우리가 아스팔트 (극우) 현장에서나 들었을 법한 극단의 메시지가 미국에 전달되고 그것을 트럼프한테 속삭일 수 있는 정도의 네트워크가 있다면 이거는 정말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의 설명에 수긍했다는 점은 매우 높이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이 근원이 무엇인지는 좀 중요한 과제로, 우리 외교, 특히 대미 외교에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된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