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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트럼프는 왜 회담 2~3시간 전 상당히 무례한 트위터 글을 올린 것인가’라고 묻자 “이번에 중요한 사실이 하나 부상하는 것 같다”며 ‘한미 극우 네트워크’를 거론했다.
최 교수는 “전통적으로 외교라고 하면 정부, 혹은 우리 같은 전문가들이 옆에서 프로모션해주고 이런 것”이었다면 “이번에 상상 이상으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극우 세력과 미국의 극우 세력이 매우 촘촘히 연결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특성 중 하나가 이러한 극우 세력들이 깊숙이 들어가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 귀 언저리에서 속삭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시간 뒤) 대한민국 대통령이 들어오는데 그러한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띄울 수 있는 근원이 무엇인가. 누군가 ‘트럼프 대통령님 여기 숙청 벌어지고 있어요. 마치 혁명 같아요’라고 그 액세스를 어떻게 하냐 이것이다”라며 “이거 되게 큰 외교적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3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 공개되었지만 우리 비서실장이 저쪽 비서실장을 만난 것 하나. 두 번째는 SNS 현장에서 트럼프의 그 메시지를 리트윗, 공유를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했다(는 것이다). 마치 저 회담이 망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미국 사람이 그랬다는 것은 뭐 제가 할 얘기가 없지만 한국 분들도 많이 그랬다”고 했다.
최 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정쟁적으로 심한 나라이긴 하나 외교 현장에 가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뒤에서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망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3년 이상을 트럼프 행정부와 보내야 할 이재명 정부의 입장에서는 외교적 리스크가 생긴 것이다. 우리가 아스팔트 (극우) 현장에서나 들었을 법한 극단의 메시지가 미국에 전달되고 그것을 트럼프한테 속삭일 수 있는 정도의 네트워크가 있다면 이거는 정말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의 설명에 수긍했다는 점은 매우 높이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이 근원이 무엇인지는 좀 중요한 과제로, 우리 외교, 특히 대미 외교에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된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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