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에서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장편영화 부문에 21개의 작품이 초청돼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을 한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다.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소설 '액스'(THE AX)를 기초로 만든 작품으로 해고된 직장인 만수(이병헌 분)가 재취업을 준비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편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도 경쟁 부문에 올랐다. '부고니아'는 유명 제약 회사 사장 미셸(에마 스톤)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납치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CJ가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노아 바움벡 감독이 만들고 조지 클루니가 출연하는 '제이 캘리'(Jay Kelly),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A House Of Dynamite),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이 연출한 '구름 아래에서'등이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룬다.
이 가운데 요르고스 란티모스('가여운 것들'·2023년), 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2017년), 지안프랑코 로시('성스러운 도로'·2013년) 등 세 감독은 한 차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영화 '사이드웨이', '디센던트', '바튼 아카데미' 등을 연출한 미국 감독 알렉산더 페인이 맡았다.
영화제는 다음 달 6일까지 11일간 열리며 시상식은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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