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취업·대인관계·연애 고민을 온라인에서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경기청년마음상담소’가 6일 운영을 종료하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4월부터 경기청년포털을 통해 청년마음상담소를 운영했다. 온라인에 고민을 올리면 전문상담사가 7일 내에 비공개답변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됐다. 직장·연애·취업문제 등 사연이 하루 4~5건씩 꾸준히 접수될 만큼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당초 10월 말까지 운영 예정이던 상담소는 예산소진으로 조기 종료됐다.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28살 이모 씨(남)는 “직장문제로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받으며 위로가 됐는데 창구가 사라진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젊은층은 대면상담보다 온라인·비대면상담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1388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상담건수(38만4000여건)가 처음으로 전화상담(36만1000여건)을 넘어섰다. 특히 10~20대는 채팅상담을 더 선호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희진 교수는 “청년들에게 온라인상담은 심리적 도움을 받는 입구 역할뿐 아니라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대면상담으로 연결되는 다리기능을 한다”며 “일상 속 크고 작은 어려움에 대해 일회성 온라인상담(상담자와의 채팅, 게시판 글쓰기 등 포함)이 감정을 표출하고 해소하는 과정인 '정서환기'효과를 가져와 심리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미래세대재단 관계자는 “상담건수에 맞춰 예산을 편성했는데 목표를 채워 조기 종료하게 됐다”며 “청년들이 각 지자체 상담프로그램이나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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