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각료회의에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 에너지 정책 담당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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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2.39% 급락해 배럴당 6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들의 증산, 미국 내 원유 생산 확대, 무역 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이 맞물리며 하락하는 추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4분기에는 원유(브렌트 기준)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PVM 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세 분쟁으로 유가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투자자들은 장기간 어느 방향으로도 확실하게 베팅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중국에 앞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AI 수요에 따른 전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석탄 및 원자력 발전 등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석탄 발전소를 늘리고 있고, 원자력 발전소도 증설하고 있다. 원자력은 안전하고 저렴하며 이제 매우 유행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풍력 터빈들은 보기 흉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새들을 죽이고 환경에 해롭다. 태양광은 어떤 측면에서는 좋지만, 대규모 발전소를 가동하기에는 불안정하다. 우리는 풍력 발전이나 농민들을 해치는 태양광 발전은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선 대규모 태양광 단지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농토가 태양광 패널로 덮여버리는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고 미 언론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보라,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며 화석연료와 원자력 에너지가 더 효과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영국)이 화석연료로 회귀하길 바란다. 지금 당장은 화석연료가 제대로 작동하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원자력을 추가할 수도 있지만 큰 공장을 돌리려면 화석연료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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