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 동맹 강화 전환점 맞았다···‘추가협상’은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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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제 동맹 강화 전환점 맞았다···‘추가협상’은 과제로

이뉴스투데이 2025-08-27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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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백연식·노태하·박재형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으로 양국은 경제 협력과 안보 동맹 강화에 결정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한편, 미국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p 대폭 인하를 확정하는 실질적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쟁점에 대한 추가협상 가능성에도 이목이 모인다.

◇관세 지난달 약속 그대로···한국, 업계별 투자 구체화

산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의 경제 분야 핵심 성과는 관세 인하와 대규모 투자 이행으로 요약했다. 미국은 기존 25%였던 한국산 제품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한 지난달 약속을 “합의한 그대로 간다”며 확정했다. 한국은 향후 4년간 3500억달러(약 489조원)를 미국 내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산업별로 조선, 원자력, 항공, LNG 분야에서 총 11건 이상의 계약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특히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조선업체들이 미국 내 선박 건조 및 유지보수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구체적 협력 모델이 마련되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한국 기업의 현지화가 동시에 추진된다.

이번 회담에선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직접 나서 미국 시장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차는 260억 달러 규모로 미국 내 로봇 공장 신설과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대한항공은 103대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구매하며 70조 원 수준의 투자 계획을 회담 당일 공개했다.

삼성중공업, HD현대, 한화오션 등 조선 관련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과 유지보수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 기업과 원자력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 협력에 나섰다. LG 그룹 또한 에너지 분야, 특히 배터리 공장 등의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한미 동맹 강화 ‘제조업 르네상스’ 연다

이와 더불어 정상 간 신뢰와 협력도 이번 회담의 또 다른 큰 성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라며 한미 경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미국의 번영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한미 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 특히 경제·기술·안보 분야에서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는 제조업 르네상스 등 미래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기반과 협력 체계에서 직접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측은 전략 산업 경쟁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계 “대미 수출 확대 환영···세부 협의 계속돼야”

이와 관련 국내 각 산업계 및 경제단체 등은 대미 수출 확대와 글로벌 재도약을 기대하며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확정되지 않은 무역협정 재논의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했다.

먼저 유통업계에선 한미 정상회담에 국내 유통기업 수장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양국 협력 강화에 힘을 보태 대미 전략이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사절단에서 식품‧콘텐츠 분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CJ그룹은 미국에 구축한 현지 시설을 기반으로 투자와 수출 확대 의지를 드러내며 정상회담 결과가 국내 유통군의 글로벌 전략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관세 장벽으로 인해 동남아·중국 시장 개척에 집중했던 식품·유통 업계가 미국 시장 확대도 추진하는 등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유통·식품기업은 현재 내수 부진 장기화로 판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약 3500억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 기금 중 2000억 달러가 반도체,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을 포함한 전략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는 미국 내 생산 인프라 구축에 직접 쓰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의 팹 건설 계획(약 370억달러 투자)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 테슬라 및 애플과의 대형 파운드리 계약 성사로 투자 여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2030년까지 370억달러를 투자하는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구축에 더해 추가 설비 투자, 미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6단체는 공동 발표를 통해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는 의지와 함께, 관련 법안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향으로 처리되길 희망한다. 미국 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 협상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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