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재명이 ‘비핵화 망상증’을 ‘유전병’으로 계속 달고 있다가는 한국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위협과 세계안보 역학 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우리의 핵 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입장은 절대불변”이라며 “한국이 그토록 입이 아프게 외워대는 ‘비핵화’는 이론적으로나 실천적·물리적으로 이미 사멸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 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 한국이 우리 핵 문제의 성격도 모르면서 ‘비핵화’에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이 대통령이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곤 “우리를 심히 모독했다”며 “한국을 왜 적이라고 하며 더러운 족속들이라고 하는가를 보여주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10여 차례 정권이 바뀌어 왔지만 반공화국 기조만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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