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뒤집기냐, 굳히기냐. 창단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예고된다.
부천FC1995와 광주FC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맞붙는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강 1차전은 광주가 2-0으로 이겼다.
부천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 전북 현대를 3-2로 잡고 4강에 올랐는데 당시 기준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팀 최초 4강 진출이었다. 4강에서 FC서울에 패해 좌절한 후 9년 만에 돌아와 결승 진출을 노렸다. 이영민 감독은 1차전 광주 원정에서 리그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수비적 운영에 나섰는데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0-2로 졌다.
정지훈, 헤이스 득점으로 웃은 광주는 창단 첫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정효 감독 아래 광주는 승격 후에도 눈에 띄는 발전을 거듭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가 8강까지 올랐다. 올 시즌 여러 이슈로 인해 내홍을 겪어 흔들렸지만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통해 트로피를 노리며 이정효 체제에서 정점을 찍으려고 한다.
부천은 뒤집기, 광주는 굳히기를 목표로 경기에 나온다. 두 팀 다 직전 리그 경기에선 전력 투구를 했다. 부천은 천안시티FC를 상대했는데 0-0으로 비겼다. 광주는 강원FC를 만나 0-1로 졌다. 4강 2차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을 대거 활용해 패배한 건 두 팀 모두에 뼈아프게 느껴졌다.
다가오는 경기에도 부천, 광주 모두 모든 걸 쏟을 예정이다. 경기 이후 부천은 경남FC 원정, 광주는 제주 SK 원정을 떠난다. 장거리 원정 부담과 리그 성적도 챙겨야 하는데, 일단 전력 투구를 예고하며 준비하고 있다.
부천 키플레이어는 바사니다. 바사니는 K리그2 24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부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몬타뇨, 박창준 등이 있지만 바사니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야 부천 공격이 살아난다. 바사니를 막기 위해 광주는 변준수를 내세울 계획이다. 변준수는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이어 9월 A매치 명단에도 선발되면서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본격 발돋움했다. 부천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 변준수가 중심이 된 수비 안정화가 광주에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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