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경영에 잦은 유증 연기...이번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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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경영에 잦은 유증 연기...이번엔 될까?

데일리임팩트 2025-08-27 07:3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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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8월 26일 10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애너하임 시티 센터(Anaheim City Centre). 애버릿지가 이 건물 820, 830호를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출처=구글 지도)


코스닥 상장사 애머릿지의 자금조달 수난사가 결말을 맺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머릿지는 악화된 재무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시도했으나, 납입일이 수차례 미뤄지고 투자자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어왔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머릿지는 지난 25일 주식회사 보경주택건설과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경주택건설이 오는 9월 8일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는 즉시, 현 최대주주(LUX HOOVER, LLC)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는다는 내용이다.


자금 납입일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지훈, 김희준 등 사내·사외이사 6명을 신규 선임한다. 이 중 김희준 씨는 새 최대주주가 될 보경주택건설의 대표이사다. 이외에 송현진 씨를 상근감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같은 날, 진행 중이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공시도 나왔다. 납입자가 기존 피앤에이투자조합에서 보경주택건설로 바뀌고, 규모는 55억원에서 50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주 발행가액 등 여러 조건도 함께 변경됐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보경주택건설은 애머릿지 보통주 511만7477주를 확보한다. 현 최대주주(686만주)의 지위가 바뀌지는 않지만, 양사 합의에 따라 김 대표 등 보경주택건설 측 인사가 이사진에 대거 진입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애머릿지는 의류 유통 및 대마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과거 뉴프라이드라는 사명이었다. 


지난 2020년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가 2022년 재개된 바 있다. 그 사유는 지나친 관계기업 투자와 그에 따른 손실 확대다. 당시 외부 감사인은 애머릿지의 자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감사 보고서에 '의견 거절'을 내렸다. 


거래재개는 이뤄졌지만 당시 관계기업 투자에 따른 손실 여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애머릿지의 매출은 2023년 347억원에서 지난해 162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두 해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2023년 80%, 지난해 40.11%에 달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 비율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우선 애머릿지는 지난 14일까지 제출해야 했던 반기 보고서를 아직 공시하지 않고 있다. 이 또한 과징금 부과 또는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될 수 있다.


지난 1분기 보고서에서도 경영난은 여실히 드러난다.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적자가 이어지며 회사가 당장 운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단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밖에 남지 않았고, 누적 결손금은 2218억원에 달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경영권 변경은 메마른 현금을 채우기 위한 대책으로 보이지만, 그 과정도 순탄치 않다.


해당 유상증자는 본래 올해 4월 55억원을 조달하며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투자자가 수차례 바뀌며 일정이 미뤄졌다. 첫 납입 대상자였던 더본홀딩스투자조합은 곧 엘비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엘비코퍼레이션은 자기자본과 총자산이 모두 1000만원 내외인 소규모 법인으로, 투자금 전액을 외부 차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엘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애머릿지의 CB 투자자로 참여했다가 자금을 납입하지 못해 투자자가 변경된 전력이 있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엘비코퍼레이션이 납입에 실패하면서 보경주택건설로 넘어가 같은 전철을 밟았다.


엘비코퍼레이션의 소유주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50%씩 공동 출자한 이상엽, 이선행 씨는 과거 상장폐지된 코스닥 기업 비디아이와 연관된 인물들이다. 지난해 엘비코퍼레이션이 비디아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두 사람이 이사진으로 오르려 했으나, 비디아이가 상장폐지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이상엽씨는 지난해 또다른 상장사 엔케이맥스의 이사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가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애머릿지는 유상증자 대상자를 피앤에이투자조합으로 다시 변경하고 AI 데이터센터를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피앤에이투자조합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전문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종 불발되고 보경주택건설이 새 주인으로 등장하면서 AI 신사업 진출은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경주택건설의 등장으로 유증 규모가 50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이번에야말로 자금 납입이 마무리돼 재무 불안을 해소할 계기가 될지 눈길이 쏠린다. 


딜사이트경제TV는 추가 취재를 위해 애머릿지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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