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예르겐 라르센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이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턴은 리그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버햄턴은 경기 막판까지 웨스트햄에 끌려갔다. 전반 42분 황희찬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나온 세컨볼을 로드리고 고메스가 밀어 넣어 앞서갔지만 후반 5분 토마스 수첵, 후반 13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연속 헤더 골을 내주며 1-2로 리드를 내줬다.
이때 분위기를 바꾼 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후반 18분 교체 카드 4장을 동시에 사용했다. 잭슨 차추아, 맷 도허티, 주앙 고메스 그리고 이날 주인공 라르센이 투입됐다. 투입된 네 선수는 곧장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라르센의 괴물 같은 득점 능력이 압권이었다.
투입 11분 만에 라르센이 경기를 뒤집었다. 라르센은 후반 36분 안드레의 중거리 슈팅으로 발생한 세컨볼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골문과 거리가 있었고 자세도 불안정했지만 공에 완전히 힘을 실으며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3분 뒤 라르센은 차추아의 오른발 크로스를 펄쩍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해트트릭 기회를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박스 안에서 라르센이 공을 잡았다. 서둘러 컨트롤한 뒤 왼발 발리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이날 경기로 라르센은 다시 한번 진정한 울버햄턴 에이스가 누군지 입증했다. FC흐로닝언, 셀타비고 등에서 성장한 라르센은 지난 시즌 임대를 통해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 경험하는 PL 무대였지만, 라르센은 순조롭게 적응하며 주전 스트라이커로 도약했다. 마테우스 쿠냐와 파괴적인 공격 듀오를 결성한 라르센은 리그 35경기 14골 4도움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라르센 합류 여파로 주전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에도 울버햄턴 내 입지는 여전한데 한 가지 문제는 현재 이적설에 휘말린 상태라는 점이다. 올여름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감정의 골이 깊어진 뉴캐슬유나이티드는 이사크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몇몇 자원과 협상에 실패하며 차선의 차선으로 영입 후보를 변경해 온 뉴캐슬은 최근 라르센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울버햄턴은 뉴캐슬 측의 첫 번째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뉴캐슬은 라르센 영입에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울버햄턴 측은 라르센을 당장 매각할 의사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나왔다. 영국 ‘노던 에코’ 소속 스콧 윌슨 기자는 ‘울버햄턴이 라르센을 6,000만 파운드(약 1,125억 원) 정도에 매각하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이라며 라르센 매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라르센의 맹활약으로 뉴캐슬의 관심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르센이 잘해도 문제인 울버햄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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