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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서재필기념관을 방문해 기념관 시설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 내외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궁화를 식수해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서재필기념관 방문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다.
서재필기념관은 독립신문 창간, 독립협회 창립, 독립문 건립 등 자주독립 사상을 고취한 서재필 박사(1977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0년 문을 열었다. 박사가 생전 거주하던 주택을 1986년 재단에서 매입해 개보수한 뒤 개관했다. 지금은 미국 사회에 그의 애국애족 정신을 알리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재필 박사는 1898년 미국으로 추방된 뒤에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운영 중이던 병원을 닫고 필라델피아에서 ‘한인자유대회’를 열어 국제연맹과 미국 정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는 임시정부 외교고문과 워싱턴 구미위원부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독립 외교를 이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로버트 맥마흔 미디어시 시장, 패티 김·팀 키어니 펜실베이니아 주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대통령 내외와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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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기념관이 미래세대에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는 서재필 박사가 미국 망명 후 직접 집필한 영한사전 원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기념관 관람을 마친 대통령 내외는 무궁화를 심으며 방문을 마무리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을 두고 “필라델피아가 한인자유대회 개최지이자 서재필 박사의 활동 무대였던 만큼, 한미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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