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선발 출전한 양현준이 경기 내내 침묵했다. 셀틱은 한 수 아래로 평가한 카자흐스탄 팀을 상대로 졸전 끝에 패배했다.
2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을 치른 셀틱FC가 FC카이라트에 정규시간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 끝에 2PK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셀틱은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양현준이 선발 출전했다. 셀틱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임스 포레스트, 마에다 다이젠이 투톱에 섰고 양현준, 레오 하타네, 칼럼 맥그레고르, 베냐민 니그렌이 중원을 구성했다. 키어런 티어니, 리암 스칼레스, 카메론 카터비커스, 앤서니 랄스톤이 수비진에 배치됐고 카스퍼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켰다.
셀틱이 졸전을 펼쳤다. 스코틀랜드 리그에 비해 비교적 수준이 낮은 카자흐스탄 리그 소속 팀을 상대로 대동소이한 경기력을 보였다. 5,600km의 장거리 원정 여파인지 셀틱 선수단의 움직임은 무거워 보였다. 공격 전개는 어설펐고 되레 카이라트에 뒷공간 역습을 맞기 일수였다. 전반 24분 포레스트의 헤더가 전반전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후반전에도 빈공을 펼친 셀틱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여기서마저 차이를 만들지 못한 채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셀틱은 승부차기에서조차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 2번 키커인 아담 이다, 루크 맥코완이 카이라트 골키퍼 선방에 모두 실축했다. 이후 2PK3 상황에서 5번째 키커로 나선 마에다가 애매한 코스로 슈팅하며 놓쳤다. 이로써 셀틱은 카이라트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양현준의 활약도 아쉬웠다. 왼쪽 윙어로 나선 양현준은 전반전 측면에서 몇 차례 터치를 이어갔지만 카이라트의 두터운 측면 수비에 좀처럼 돌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42분 왼쪽으로 넘어온 공을 가슴으로 밀어 측면 수비수와 속도 경합을 시도했으나 몸싸움에 밀려났다. 후반전에는 동료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이따금씩 박스 안으로 침투했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결국 후반 25분 교체 아웃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양현준은 70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61%(14/23), 드리블 1회, 슈팅 0회, 턴오버 5회 등으로 부진하며 양팀 최하 평점인 5.6점을 받았다.
경기 후 매체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셀틱 소식을 주로 전하는 ‘67 hail hail’은 양현준에게 평점 4점을 주며 “교체 출전했을 때 훨씬 더 효과적이다. 측면 공격진이 부족하고 마에다가 공격수로 나서는 상황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미셸앙주 발리퀴샤가 합류한다면 양현준이 빠질 가능성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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