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날 문자로 "그만둔다"고 통보한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는 자영업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영업자 익명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알바 무서워 장사 못하겠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실내 포차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평일 아르바이트생 본인이 돈 벌고 싶다며 금요일, 토요일까지 다 하겠다고 해서 3개월째 같이 일했다"며 "목요일에 멀쩡히 웃으며 퇴근하길래 '내일 보자, 고생했어' 하고 보냈더니 2시간 뒤 '그만둔다'고 톡을 보내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광복절 3일 연휴인데, 내년 대학 졸업할 때까지 한다고 하더니"라고 황당해했다.
A씨가 월급을 받으러 오라고 하자, 아르바이트생은 "입금하세요. 14일 안에 월급 안 주면 노동청에 신고한다"고 답했다.
A씨는 "지금까지 월급 하루도 늦게 준 적 없고 만원이라도 더 줬는데 소름 돋는다"며 "너무 착한 아이라 생각해서 늘 간식 챙겨 먹이고 못 먹는 날은 퇴근할 때 우유, 아이스크림이라도 들려 보냈는데 요즘 친구들 너무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연에 공감한 자영업자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연락이라도 온 건 그나마 다행이다. 저도 주말 알바가 연락두절됐다" "면접 약속 마음대로 어기고 엉뚱한 날 나타나는 애, 친구 데리고 와서 노닥거리는 애, 별의별 애들 다 봐서 기대가 낮아졌다" "저도 1년을 같이 일하던 매니저가 당일 퇴사하면서 '오늘 당장 월급 안 주면 노동청에 신고한다'고 했다. 사람 무서워서 그냥 가게 내놨다" 등 댓글이 쏟아졌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