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펍지 위클리 시리즈(PUBG WEEKLY SERIES, 이하 PWS) 페이즈 2'에서 개막전부터 언더독의 거센 바람이 불며 리그 판도가 요동쳤다. 그럼에도 디펜딩 챔피언 DN 프릭스만은 ‘국내 1황’에 걸맞은 위용을 과시하며 PGC 포인트 10점을 따냈다.
DN 프릭스(DNF)는 26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위클리 스테이지 1주차 데이 1 경기에서 58점(38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첫 매치를 3점(2킬)으로 출발한 DNF는 매치 2 치킨으로 곧바로 반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DNF는 미라마 맵에서 진행된 이 경기에서 1페이즈 디바인과 한 명씩을 주고받으며 다소 아쉬움 속에 출발했지만, 두 번째 자기장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데 더해, 살루트(Salute·우제현)가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간 교전에 개입해 1킬까지 챙기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리고 자기장 서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6페이즈부터 본격적인 포인트 획득에 나섰다. 아웃서클에 있던 KX 게이밍을 상대로 2킬을 챙긴 것은 물론, 북쪽 디플러스 기아로부터도 1킬을 더했고, '쏠쿼드'였던 GNL 이스포츠도 정리, 어느덧 킬포인트를 6점까지 챙겼다.
TOP 4에 오른 직후에는 DNF 특유의 짜임새 있는 빌드업이 빛을 발했다. 걸림돌이 될 수 있던 디플러스 기아를 2킬로 빠르게 제거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구도로 전장을 이끌기 시작했고, 규민(Gyumin·심규민)은 1킬과 함께 디바인의 동선을 이스포츠 프롬 쪽으로 강제했다.
무엇보다도, 살루트와 헤븐(Heaven ·김태성)을 앞세워 풀 스쿼드의 이스포츠 프롬 후방을 파고든 승부수가 주효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살루트가 잘리기는 했으나, 헤븐이 판처파우스트 등을 활용해 두 명을 눕혀 수적 균형을 되찾았다.
이에, 치킨 쟁탈전은 나란히 두 명씩 생존한 세 팀 간 대결로 펼쳐진 가운데, DNF는 앞서 닦아 놓은 전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디바인과의 최종 2대 1 싸움에서 승리, 12킬 치킨을 완성했다. MOM(Man of the Match)은 5킬 530대미지의 헤븐에게 돌아갔으며, 규민과 살루트도 각 3킬씩을 보탰다.
이를 통해 선두에 2점 차 2위로 올라선 DNF는 매치 3 0점으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 잇따라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드려 리더 보드 최상단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매치 4에서 10점(6킬)을 따내며 다시금 선두 추격에 속도를 붙였고, 앞서 치킨의 기억이 있는 미라마로 돌아온 매치 5에서는 막강 화력을 퍼부었다.
자기장 북동쪽 외곽에 몰린 4페이부터 본격적인 교전에 나선 DNF는 규민이 지엔엘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북쪽 주도권을 두고 맞붙은 디플러스 기와의 일전에서는 헤븐의 2킬 활약에 힘입어 4대 0 완승을 거뒀다.
또 자기장이 남쪽으로 쏠리며 인서클 부담을 안게 된 6페이즈 상황에서도 규민이 다시 한번 지엔엘을 상대로 1킬을 더했고, 이미 자리하고 있던 T1을 상대로 한 교전 역시, 만만치 않은 구도와 상대의 숱한 수류탄 세례에도 불구하고, 디엘만을 잃었을 뿐, 홀로 3킬을 올린 살루트의 맹활약 속에 승리, 어느새 킬포인트만으로 10점을 쌓았다.
비록 지속적으로 도망간 7, 8페이즈 벽에 막히긴 했지만, 이스포츠 프롬을 상대로 2킬을 더 챙긴 DNF는 순위포인트 3점과 함께, 매치 5에서만 15점을 획득했다. 또 살루트와 규민이 나란히 5킬씩을 올리며, 팀 화력을 이끌었다.
DNF는 매치 5를 통해 누적 포인트에서 2위에 8점 앞서며 1위 자리로 올라섰고,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도 8점(6킬)을 더해 선두 자리를 수성한 채 마무리, 이번 대회 데이별 1위 팀에 주어지는 'PGC 포인트 10점'의 첫 주인공이 됐다.
반면, DNF와 함께 한국을 대표해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EWC) 2025’에 출전했던 FN 포천, T1, 젠지는 각 9, 12, 13위로 데이 2 진출에 실패했다. 또 서울(seoul·조기열) 보유 팀 디플러스 기아 역시 14위에 머물며, 또 한 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대신 이들의 자리는 페이즈 1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던 KX 게이밍과 GNL 이스포츠를 비롯해, 총점 순위에서 12위, 15위로 부진했던 이글 아울스, 센티널 등이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데이 1 상위 8개 팀과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8개 팀이 격돌하게 되는 데이 2 경기는 오는 28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