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탄소 중립' 워치 논란, 끝나지 않는 '그린워싱'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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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탄소 중립' 워치 논란, 끝나지 않는 '그린워싱'과의 전쟁

센머니 2025-08-26 23:5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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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센머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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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현요셉 기자] 최근 애플이 야심 차게 홍보한 '탄소 중립' 애플 워치에 대한 독일 법원의 판결은 기업 마케팅 논란을 넘어 '그린워싱'에 대한 전 세계적인 경고로 울려 퍼지고 있다. 애플은 애플 워치 시리즈 9과 울트라 2를 '최초의 탄소 중립 제품'으로 광고해 왔으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 법원은 이러한 주장이 소비자 기만에 해당한다며 광고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판결은 기업의 친환경적 주장에 대한 엄격한 검증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애플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파라과이에서 대규모 유칼립투스 조림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배출량을 상쇄해 왔다. 그러나 독일 환경단체 'DUH'는 이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프로젝트 부지 중 75%의 임대 계약이 2029년 이후 보장되지 않음을 지적하며, '숲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유칼립투스와 같은 단일 작물 재배지가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물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문제로 비판하고 있다. 이처럼 불투명하고 단기적인 상쇄 방식이 진정한 탄소 중립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 이번 판결의 핵심이다.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해 기업 이미지를 세탁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애플의 사례는 기업이 거대한 자본을 투자해 진행하는 탄소 상쇄 프로젝트라 할지라도, 그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그린워싱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는 선의의 소비자들을 속이는 행위이며, 진정한 환경 보호 노력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독일 법원의 판결은 2026년부터 발효되는 EU의 새로운 규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EU는 기업들이 '기후 중립', '친환경' 등의 모호한 용어를 사용할 때 엄격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특히 탄소 상쇄에만 의존하는 주장은 전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에게 탄소 배출량을 원천적으로 감축하는 기술 혁신과 함께, 환경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광고 문구에 현혹되기보다, 기업의 실질적인 환경 보호 노력을 꼼꼼히 따져보는 현명한 소비 태도가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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