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산 가구의 연간 소득이 공개됐다.
26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에서 아파트를 산 가구의 연간 소득이 처음으로 9천만 원을 넘겼다. 지난 2분기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9천173만 원이었다.
대박이다, 서울 아파트 산 사람들의 실제 소득
이는 KB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9천만 원을 넘긴 것으로, 2021년 당시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가구의 연소득은 5천만~6천만 원 수준이었다. 이어 2023년 4분기에 최초로 7천만 원을 넘어서더니, 지난해 3분기에는 8천만 원을 넘겼다.
올해 2분기, KB국민은행에서 담보 대출을 받아 구매한 서울 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9억7천만 원이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대출 요건이 강화되는 추세다 보니, 심사 대상의 소득 수준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양상이다"라며 "실질 소득이 높아지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6·27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었으며,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규제가 시작됐다. 이로써 대출로 아파트를 구매하는 가구의 연소득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이 더 깐깐해지기에 소득은 높아지고, 아파트 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커보인다"라며 "이에 PIR은 보합 수준이거나 낮아지는 방향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 가격, 최고치 경신
한편, 8월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가격은 전월 대비 1.53% 오른 32억6250만 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단위로 보아도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4억114만 원으로, 처음으로 14억 원을 넘겼다.
KB 부동산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15개월 연속 상승세"라며 "전월에 이어 이달에도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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