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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라이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생중계로 시청하며 장 후보 당선 발표 순간에 “국민의힘 해체 위기에서 보수의 희망을 봤다”며 안도했다.
장 후보가 총 22만302표를 득표해 21만7,935표를 얻은 김 후보를 꺾었다는 소식에 “겨우 이겼네, 겨우 이겼어”라며 “웃을 일이 없지 않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표현처럼 숙청된 상태로 너무나 인권 유린을 당하는 상태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전 씨는 패배한 김 후보를 겨냥해 “전략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우유부단하고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적이었다”면서 “처음 당대표에 출마할 때 지지율 40%대가 나오니 그대로 되는 줄 알았나 보다. 그래서 한동훈도 같이 갈 수 있고 이준석도 같이 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여론을 주도하는 건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유튜브인데, 유튜버들을 무시했다”며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보수 우파 유튜버 토론회에 초청했는데 언론이 ‘전한길 면접 보는 데 왜 가느냐’고 하니 장동혁 후보는 약속대로 나오고 김문수 후보는 취소했다.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전 씨는 김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 때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나’라는 질문에 “한 전 대표”라고 답한 것도 패배의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어낸 장본인으로, 우리가 한동훈을 몰아내려고 했는데 (김 전 장관이) 그렇게 답변해선 안 됐다”며 “당시 이 장면을 보면서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김 후보를 향해 “한동훈을 품고 전한길을 버린다고 한 건 내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전한길 뒤에는 윤석열·김건희가 있다. 나를 버린다는 건 윤석열을 버린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정계은퇴하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원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니 정계은퇴하고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라”고 외쳤다.
한편 전 씨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으로 전날 출국했다. 그는 인천공항 게이트 앞에서 미리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며 “미국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 내란 특검의 부당함, 언론 탄압 등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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