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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코스피 10개 △코스닥 12개 총 22개다. 코넥스 기업은 없었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선 대표적으로 네이버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3684억원 규모의 자사주 158만 437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측은 “주주 환원을 위해 매년 1%씩 3년간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스튜디오삼익(415380)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4만 305주를 소각하겠다고 전날 공시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약 25억원이다.
자사주 소각 시, 유통되는 주식 수가 낮아져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난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이 언급되는 건 이 때문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임직원 보상 등 예외 사항을 전제로 자사주를 취득일 기준 1년 내 의무 소각(김남근 의원) △자사주를 취득하는 즉시 소각(김현정 의원) 등의 내용이 담긴 개정안들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현 정부 들어 자사주 소각이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6월 3일 이후 이달 14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공시한 주식소각결정 건수는 총 45건으로 전년 동기(30건) 대비 50% 증가했다. 소각되는 주식의 수와 소각예정금액은 1억 4527만주·5조 837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4076만주·2조 2122억원)보다 각각 256%와 164% 늘었다.
앞서 전날 2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여당이 다음 과제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선택한 만큼, 의무화 시행이 머지 않은 상황이다. 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사주 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자사주 제도 개선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추가 상법 개정 논의를 시작한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개정법을) 9월 정기국회에서 전문가들의 말을 들으며 법안을 다듬으며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사주를 소각해버리면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끼치고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는 등 단점이 있어 경영계는 보완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토론회 발제를 통해 “자기주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 소각 의무가 아닌 처분 시 신주발행 제도를 준용해 처분 공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기업의) 유연한 자금운용 보장과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통한 보완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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