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이끄는 박진만(49) 감독이 남은 시즌 한 경기, 한 경기에 전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삼성은 58승 2무 59패로 7위, 두산은 52승 5무 62패로 9위다.
삼성은 지난주 NC 다이노스(2승 1패), 키움 히어로즈(3승)를 상대로 5승 1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전히 순위는 낮지만, 3위 SSG 랜더스와 2경기 차에 불과할 정도로 중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해 언제든지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감독은 먼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전 스윕에 대해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대체 선수들이 잘해줘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며 "선발 투수들과 타선이 제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김재윤을 중심으로 불펜진 기틀이 잡힌 게 최근 상승세 비결이라 언급했다. 전반기 37경기에서 3승 4패 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김재윤은 후반기 13경기에서 1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0.68로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그러면서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삼성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삼성은 타선이 초반에 터지고, 선발 투수가 6회까지 잘 던져도 7~9회 힘에 부치는 경기가 많았다"며 "그런데 김재윤이 9회를 버티면서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좌완 이승민도 컨디션이 좋아지고, 마무리가 든든하니까 전에는 7~8회 올라올 투수가 한두 명이라면 지금은 네다섯이다"라고 기뻐했다.
불펜이 살아난 삼성은 9월 5명의 1군 선수를 추가할 수 있는 확대 엔트리에서 야수진 위주로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 1명, 포수 1명에 나머지 셋은 야수진으로 퓨처스에서 컨디션을 확인하고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26일 오전 기준 KBO리그는 10개 구단 전원 30경기 이하만 남겨둔 상태에서 3위와 8위의 격차가 겨우 3.5경기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남은 시즌 키 포인트라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승보다 연패를 안 빠지는 게 중요하다"며 "8월 중순 부산 원정 전까지 5연패를 당한 게 타격이 컸다. 그때부터 시즌 끝을 보지 말고, 다음날 하루하루를 보자고 미팅에서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144경기가 아니라 남은 25경기에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충실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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