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26일(현지 시간) 지난해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방화 사건의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다며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추방하기로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란 정부가 최소 2건의 호주 내 반유대주의 방화 사건을 지휘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란 정부가 2024년 10월 시드니 교외의 코셔(유대교 율법에 따라 조리된 음식) 식당 루이스 콘티넨털 키친과 같은 해 12월 멜버른의 아다스 이스라엘 유대교 회당에서 일어난 방화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공격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는 호주 내부 영토에서 외국이 조직한 매우 드물고 위험한 행위였다"며 "사회적 결속력을 약화하고 우리 공동체에 불화를 조장하려는 시도였다.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호주 정부는 아흐마드 사데기 주호주 이란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그와 다른 외교관 3명에게 7일 안에 호주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테헤란 주재 호주 대사관 업무를 중단하고 주이란 호주 대사를 제3국으로 안전하게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또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호주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외국 대사를 추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웡 장관은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이란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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