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스포츠에 날개 달다/②]신한금융그룹, 골프·야구·농구에서 비인기 종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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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스포츠에 날개 달다/②]신한금융그룹, 골프·야구·농구에서 비인기 종목까지

비즈니스플러스 2025-08-26 17:0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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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그룹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브랜드 이미지'는 구매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이 "스포츠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말했듯 금융사들의 격전장이 된 곳이 바로 스포츠 마케팅이다. 골프·축구 같은 전통 종목뿐 아니라 당구·e스포츠·마라톤 등 생활 밀착형 종목까지 스폰서십이 확대되면서 금융사들의 브랜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권이 '총성 없는 전쟁터'로 삼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의 현주소와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은 인기와 비인기 종목을 넘나드는 스포츠 후원으로 선수 육성과 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골프, 프로야구, 여자농구 같은 인기 종목은 물론 핸드볼·유도·스포츠클라이밍 등 비인기 종목과 아마추어 선수 육성까지 영역을 넓히며 스포츠 생태계 전반에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한 스폰서십을 넘어 리그, 대회, 선수, 지역사회를 잇는 종합 파트너십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1년 전통의 신한동해오픈, 11년 만에 송도 개최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제41회 신한동해오픈은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000만원 규모로 열린다.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한 이번 대회는 KPGA·아시안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 대표 골프 무대다.

이 대회는 1981년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비롯한 재일교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의 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한 국내 최장수 단일 스폰서 골프대회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송도 잭 니클라우스 G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적 명문 코스를 배경으로 정상급 선수들이 격돌하는 자리로 흥행에 대한 기대도 높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그룹

◇아마추어 대회 신설, 유망주에게 '꿈의 무대' 열어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신설해 차세대 유망주 발굴에 나섰다. 지난 7월 열린 2회 대회에서는 서강고 2학년 유민혁 선수가 22언더파를 기록하며 2연패를 달성, 오는 9월 신한동해오픈 출전권을 땄다.

유민혁은 "신한이 마련해준 기회 덕분에 꿈꾸던 무대에 서게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한금융은 프로무대 진출을 앞둔 청소년 선수들에게 성장 사다리를 제공해 국내 골프 생태계의 장기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BO리그 최장기 스폰서…10년 동행의 성과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올해로 8년째 야구와 함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며 역대 최장기(10년) 타이틀 스폰서 기록을 세웠다.

특히 신한은행은 야구와 금융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앱 내 '쏠야구' 플랫폼은 월간 MVP 선정, 퀴즈 이벤트, 승부 예측 등 콘텐츠를 제공하며 팬덤을 금융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창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쏠야구 이용 고객 수는 100만명대에서 120만명 이상으로 늘었고 콘텐츠 이용 건수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야구 적금·구단 전용 카드 같은 특화 금융상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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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에스버드, 6연속 우승 신화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에스버드는 국내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가장 상징적인 팀 중 하나다. 2004년 창단한 이 팀은 2012년까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6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이라는 이름을 걸고 세운 이 성과는 단순 구단 성적을 넘어 한국 여자농구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핸드볼·비인기 리그에도 투자

신한카드는 2023년 11월 출범한 핸드볼 H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핸드볼은 겨울철 인기 실내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신한의 후원은 리그 안정화와 관중층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은 2023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해 국가대표팀을 다방면으로 지원 중이다. 남녀 대표팀 모두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시안게임·올림픽 무대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규민 선수(배구), 서채현 선수(클라이밍), 진옥동 회장, 이하림 선수(유도), 천은비 선수(하키) / 사진=신한금융지주
(왼쪽부터) 김규민 선수(배구), 서채현 선수(클라이밍), 진옥동 회장, 이하림 선수(유도), 천은비 선수(하키) / 사진=신한금융지주

◇스타 선수와 유망주 발굴…'키다리 아저씨' 역할

신한금융은 유명 선수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 KLPGA 4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뒤 LPGA에 진출한 임진희 선수는 메인 스폰서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4월 신한금융이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새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신한 루키 스폰서십'은 국제무대 가능성을 가진 비인기 종목 유망주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유도, 스포츠클라이밍, 탁구, 스키·스노보드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이 제도를 통해 성장 기회를 얻었다.

특히 2023년부터 후원 중인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허미오 자매는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사연으로 주목받았다. 와세다대학에 재학 중인 두 선수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으며 신한의 후원은 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 등도 신한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특히 이승훈은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프리스키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CSR 연계형 스포츠 파트너십

신한금융은 후원을 사회공헌과 연결해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지난 4월 열린 '신한 소방 가족의 날' 행사에서는 산불 진화에 헌신한 소방관 가족과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을 초청해 신한이 후원하는 프로야구·프로축구 경기장에서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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