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제6차 전당대회를 통해 장동혁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본경선과 결선 투표에서 모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치고 당권을 거머쥔 장 대표는 앞으로 당내 통합과 대여 투쟁에 집중할 전망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장동혁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 결과 장 대표는 선거인단 18만5401표, 여론조사 3만4901표(39.82%)를 합쳐 총 22만302표를 얻었다. 김 전 장관은 선거인단 16만5189표, 여론조사 5만2746표(60.18%)로 합산 21만7935표에 머물렀다. 예상과 달리 장 대표가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선 직후 장 대표는 “당원 여러분 덕분에 승리했다”며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파 시민들과 힘을 모아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승리하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된 야당 대표와는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여당뿐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하며, 야당 배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탄핵 반대파가 지도부를 형성하더라도 그들을 뽑은 국민 역시 국민이고, 대화의 문은 열려 있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는 입장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강경 투쟁을 하겠지만, 대통령은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자리”라고 했다.
정청래 대표 역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며 “대통령은 여야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하고, 나는 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대통령은 손 내밀기만 하고 민주당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굿캅 배드캅 쇼’”라며 진정성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