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풍파'를 맞고 연예계를 잠시 떠났던 원조 국민가수 김건모가 돌아온다.
26일 김건모가 6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에 따르면 김건모는 다음달 27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10월 18일 대구, 12월 20일 대전, 내년 1월 서울에서 전국투어 '김건모(KIM GUN MO'를 개최한다.
김건모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9년 겨울까지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미우새') 이후 약 6년 만이다.
김건모는 '미우새' 초창기 멤버로 프로그램의 중심에서 인기를 견인했다. 50대 나이에도 철 없는 행동과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일삼으며 그야말로 '미우새' 그 자체로 활약, 회마다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국민 가수'로 불리며 90년대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던 김건모는 예능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김건모는 2019년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 여성이 2016년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고소 했다. 김건모는 결백을 주장하며 A 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 했다. 긴 공방 끝에 김건모는 2021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2022년 A 씨의 재정신청까지 기각되면서 누명을 벗었다. 그러나 오랜시간 우여곡절을 겪으며 쌓아온 이미지에 제대로 스크래치가 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019년 결혼한 피아니스트 장지현 씨와의 이혼 소식까지 전해졌다. 김건모에게 시련이 이어졌다.
앞서 김건모는 1992년 정규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 유일무이한 음색과 음악적 역량으로 '핑계' '잘못된 만남' '스피드'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당신만이'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 시켰다.
최단 기간 최다 음반 판매량 기네스 기록을 보유 하고 있으며, 골든디스크 최초 3회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1994년에는 지상파 3사 연말 가요제와 서울가요대상, 골든디스크까지 5대 가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공백기 기간, 방송이나 무대 등에서 김건모의 음악이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많은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리메이크 하거나 경연 등을 통해 재해석 하면서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김건모의 노래가 '명곡'으로 인정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6년 만에 돌아오는 김건모에게 큰 기대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아직 TV 등 매체 출연 계획이 없는 그가 콘서트를 통해 그간의 심정과 복귀 소감 등을 밝힐 지 주목된다.
김건모 콘서트의 예매는 오는 29일 시작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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